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하늘의 별이 된, 상처 입은 자들의 치유자이자 친구!
고(故) 박정식 목사 1주기 추도예배 결산
전국 CAL-NET(이사장: 오정호 목사)과 인천 은혜의교회(담임: 박요한 목사)는 공동으로 고(故) 박정식 목사 1주기 추도예배를 은혜의교회 김포수양관에서 드리며, 상처 입은 자들의 치유자이자 친구인 그의 삶과 성품, 사역을 추모했다. 무수히 깨어지고 부서져야만 찬란한 빛을 내는 별처럼, 윤슬 박정식 목사의 상처는 별이 돼 그를 아끼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위로와 소망으로 새겨졌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낸 상처 입은 자들의 치유자
1주기 추도예배는 임종구 목사(전국 CAL-NET 대표, 대구 푸른초장교회)의 사회, 은혜의교회 찬양,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 한상윤 목사(인천 CAL-NET 대표, 한뜻교회)의 기도, 조성민 목사(전국 CAL-NET 사무총장, 상도제일교회)의 성경 봉독(고전 9:15~19), 한지혜, 김한길 집사(인천 은혜의교회)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평소 고인이 된 박정식 목사와 인천 CAL-NET 시절부터 뜻을 함께해 오며 많은 시간을 보낸 한상윤 목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 박정식 목사를 부르신 지 1년이 됐다. 그가 입은 수많은 상처가 또 다른 상처 입은 사람들의 상처를 볼 수 있게 했고, 자신의 상처를 하나씩 드러내 밤하늘의 영롱한 별이 됐다”라고 기도했다. 한 목사는 고(故) 박정식 목사를 상처 입은 자들의 치유자와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복음만으로 만족하며, 강단 위아래 삶이 일치된 목회자
이어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종이 된 자유인’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당당히 드러내며 복음전도자로 평생을 살았다. 몇 년 전 박정식 목사님이 새로남기독학교에 종을 들고 오셔서 축사하셨는데, 그때 박 목사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리를 내고 사는데, 내가 복음 전하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한 영혼이 살아나지 못한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정호 목사는 “CAL-NET을 통해 알게 된 박정식 목사님은 강단 위의 삶과 강단 아래의 삶이 일치된 목회자로, 겸손하고 검소했으며, 사도 바울처럼 복음 전하는 것으로 주님의 종으로 만족해했다”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그는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계승한 목회자로, CAL-NET의 멤버로, 은혜의교회 담임목사로 만족해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섬김에 앞장섰다”라며, 고(故) 박정식 목사의 목회적·정신적 유산을 계승할 것을 인천 은혜의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예수님 닮기 위해 몸부림친 제2의 박정식 목사 배출하길
이날 현장에서 고(故) 박정식 목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도 영상이 상영됐으며, 오생락 목사(전국 CAL-NET 이사, 하늘평안교회)와 오정현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사랑의교회)가 각각 조사를 전했다. 먼저 오생락 목사는 “박정식 목사님은 예수님을 닮기 위해 몸부림친 목회자였는데, 목사님이 쓰러진 후 한 달 동안 눈물로 드린 기도를 왜 하나님이 외면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큰 나무 같아 늘 기대고 싶었던 박정식 목사님은 언제나 CAL-NET에 가면 후배 목회자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아 주시고, 디사이플 목회 아카데미에 오셔서 강의도 해 주시며 선교비도 주셔서 큰 힘이 됐는데,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보시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정현 목사는 “고(故) 박정식 목사님이 소천하신 이후 1년간 수고하시고 섬기신 은혜의교회 성도님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앞으로 은혜의교회에서 제2의 박정식 목사님 같은 훌륭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배출하시길 기도한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덤으로 산 인생
이어 박요한 목사가 고인의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박 목사는 “1주기 추도예배에 오신, 아버지를 평소 아끼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버지는 제가 스무 살 때 폐결핵에 걸렸던 자신의 스무 살 시절을 떠올리셨다. 아버지는 ‘아침마다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했었는데 그때의 아빠는 주님을 만나 생명을 얻었고, 엄마도 만났으며, 그때부터 아빠의 인생은 덤이고 은혜였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아버지의 인생은 그때부터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던 인생이었으며, 박정식 목사로 불리기보다는 은혜의교회 담임목사로 불리길 좋아하셨다”라는 말로 평소 고인이 은혜의교회에 쏟았던 애정을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찬송, 최상태 목사(전국 CAL-NET 이사, 흩어진화평교회)의 축도 후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전과 은혜의교회 김포수양관에 모신 묘소 참배 로 추도예배가 마무리됐다.
이기혁 목사(전국 CAL-NET 이사, 대전중앙교회 원로)는 “제자의 길을 지치게 달리시던 박 목사님이 1년이 지난 오늘 부활의 꽃으로 활짝 피셨다. 지난 1년간 잘 견뎌 준 사모님과 박요한 목사님이 있어 든든하다. 박정식 목사님을 향한 숨 막히는 그리움을 주님의 위로로 달래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1주기 추도예배를 위해 2주 이상 준비한 은혜의교회 순장과 성도들은 박 목사가 남긴 유산을 잘 잇고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생전 박 목사의 가르침 대로 살고 있는지 나누며 고인을 추모했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