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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소식 이수영 기자
새가족 사역, 더 많은 전도의 가능성을 담은 씨앗
지난 6월 12일, 국제제자훈련원은 제16기 새가족 사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튜브 라이브 강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에서 80여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가 참여했으며,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가 강사로 섬겼다.
새가족과 영적 애착 관계를 세워 가라
박주성 목사는 새가족 사역의 철학에 대한 강의로 세미나를 시작했다. 박 목사는 “교회에 처음 등록하고 정착까지 하는 비율을 10%로 잡는다”라며, 아이가 어릴 때 가장 많은 관심을 줘야 하듯, 새가족 사역도 이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유아 때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지 못한 아이가 나중에 어려움을 겪듯, 영적 신생아 단계인 새가족을 인정하고 배려해 주면서 영적 애착 관계를 세워 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 목사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예를 들어, 새가족이 잘 정착하는 데에 공동체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새들백교회에 새로 등록해 정착한 새가족의 90% 이상이 릭 워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오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다수는 릭 워렌 목사가 교회를 떠나더라도 자신은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어려울 때 자신을 돕고 함께해 준 교구 담당 목사와 공동체가 여전히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새가족과 기존 신자의 교제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사람을 붙여 줘야 하고 이들의 교제를 응원해 줘야 한다. 공동체가 새가족을 온 마음으로 환영할 때 이들의 교회 정착이 더욱 공고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목사는 새가족이 잘 정착했다고 봐도 되는 특징과 정착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를 나누며 “새가족 사역은 더 많은 전도의 가능성을 담은 씨앗이다. 대다수의 회심 사역은 회심한 지 1~3년 이내의 새가족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새가족 사역을 위한 공간은 새가족이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용 기자재와 교제를 위한 예산 등 실질적인 투자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새가족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라
이어 새가족 모임과 운영, 봉사자 관리에 대한 실제적 지침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박 목사는 “새가족 사역의 방향은 새가족이 구원의 길을 찾고 교회에 정착하도록 도우며, 이들이 성숙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목회자가 직접 수행하는 교육, 봉사를 통한 교제와 양육 등 다양한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봉사자 또한 소위 ‘텃세’를 부리지 않도록, 일정 기간 봉사하면 그간의 수고에 대해 충분히 감사 표현을 하고 다른 보직으로 안내하는 ‘순환 보직’이 꼭 필요하다”라고 권면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축소됐던 사역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모든 사역 중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새가족 양육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해,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