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24년 05월

고(故) 박정식 목사 2주기 추도예배 및 제1회 윤슬상 시상식 결산

디사이플소식 이수영 기자

박정식 목사의 DNA를 잘 계승해 교회를 교회 되게 하라

고(故) 박정식 목사 2주기 추도예배 및 제1회 윤슬상 시상식 결산



전국 CAL-NET(이사장: 오정호 목사)과 인천 은혜의교회(담임: 박요한 목사)는 지난 4월 12일 은혜의교회 김포수양관에서 고(故) 윤슬 박정식 목사의 2주기 추도예배를 드리며, 그의 삶과 사역을 기렸다. 이번 추도예배는 특별히 올해 처음 제정된 윤슬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궂은일을 자처한 윤슬의 정신을 기억하라

추도예배는 박요한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빌립보서 1장 3~11절을 본문으로 해 “우리가 사모하는 박정식 목사님”이라는 제목으로 오정호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오 목사는 “2017년에 새로남교회의 후원으로 미래자립교회 목사님 부부를 초청해 성지순례를 계획했다. 이 여행의 가이드로는 처음부터 박정식 목사를 염두에 뒀다. 성지에 대해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무엇보다 그 인격의 고매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이 끝나면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고 기쁨이 충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확신은 당연히 실제가 됐다”라고 박 목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오 목사는 “빌립보교회는 고난 가운데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그래서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빌립보교회를 잊지 못하고 애끓는 심정으로 편지를 썼다. 박 목사 역시 바울처럼 척박한 중에서도 말씀에 순종해 은혜의교회를 개척하고, 한 영혼에 대해 고민하며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목사는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는 박 목사가 힘써 가꾼 사역의 열매다. 그는 CAL-NET 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남몰래 궂은일을 섬기는 동역자의 정신을 남겼다. 이 정신이 은혜의교회 공동체와 CAL-NET 안에 남아 계속해서 계승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한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살았던 박 목사의 DNA를 전수받아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일에 힘쓰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족 대표로 인사를 전한 박연주 사모는 “바쁘신 중에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헌신해 주신 은혜의교회 동역자와 내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윤슬상’을 제정해 박정식 목사를 더욱 의미 있게 기억하도록 해 주신 CAL-NET에 감사드린다. 불꽃 같은 열정으로 헌신한 박정식 목사의 뒷모습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정식 목사가 걸은 사역의 길, 윤슬상으로 기념하다

뒤이어 조성민 목사(전국 CAL-NET 사무총장, 상도제일교회 담임)의 인도로 제1회 윤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조 목사는 “은혜의교회에서 윤슬상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CAL-NET에 일임해 주셔서, 이사들이 모여 논의해 세 가지 기준을 정했다”라고 밝히며, “첫째 박정식 목사처럼 교회를 개척한 사람, 마지막까지 목회를 잘해 원로목사로 추대된 사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목회를 한 사람으로 범위를 좁혔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장관익 목사(전주사랑의교회 설립목사, 전북제자훈련원 대표)를 선정했다”라고 수상자를 소개했다. 

이어 장관익 목사와 양혜영 사모가 오정호 목사로부터 상패를 받은 후 한상윤 목사(인천지역 CAL-NET 대표, 한뜻교회 담임)의 기도와 오정호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상처는 별이 된다”라고 동역자들을 격려하며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키워 내는 데 평생을 바치고, 이제는 찬란한 별이 돼 예수님의 품에 안긴 고(故) 박정식 목사의 정신이 은혜의교회 공동체와 CAL-NET, 앞으로도 이어질 윤슬상을 통해 아름답게 계승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수영 기자>



Q. 수상 소감을 부탁드린다.

얼떨떨하다. 변함없이 한길을 가는 CAL-NET 선배 목사님들과 동역자들, 특별히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제자훈련을 붙들며 나아가겠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삼천이라는 시내가 있다. 오후 서너 시가 되면 삼천을 걸으며 햇살이 반짝이는 시내를 본다. 나는 윤슬을 참 좋아한다. 윤슬은 결코 혼자 반짝이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반짝이는 물결이 아름다운 윤슬을 이룬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반짝이는 윤슬이다. 언제부턴가 윤슬을 볼 때면 박정식 목사가 생각나 그리워하곤 한다. 박 목사가 반짝거리는 수많은 윤슬을 남기고 갔듯, 나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아 예수님의 제자를 길러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Q. 향후 계획을 나눠 달라.

부교역자 시절을 포함해 32년 동안 제자훈련 목회를 해 왔다. 그리고 전주사랑의교회 개척 후 2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와 조기 은퇴하게 됐다. 전주에는 열 교회 중 여덟 교회가 목회의 본질인 제자훈련을 접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오직 제자훈련에 교회의 미래가 있으며, 제자훈련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북제자훈련원을 설립하게 됐다. 이런저런 이유로 상처 입은 교회에 제자훈련 목회철학이 잘 정착하기까지 전북지역 목회자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