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박주현 기자
제자훈련 목회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게 하라
전북 CAL-NET은 지난 10월 28일 전주새중앙교회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를 세우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전북지역 CAL-NET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제자훈련 목회의 핵심’이란 주제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목회 현장 속에서 제자훈련 목회의 핵심을 붙잡고,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를 개 교회마다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한 간절함을 지닌 전북지역 목회자 부부들이 참가해 은혜로운 시간이 됐다.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설교를 하라
네 번의 주제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전북지역 CAL-NET 포럼은 평소보다 더 알찬 내용과 현장의 고민들을 제자훈련 선후배 목회자들이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다.
첫 번째 강의는 “제자훈련 목회자의 설교”라는 주제로 홍동필 목사(전주새중앙교회, 전북 CAL-NET 대표)가 맡았다. 홍 목사는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딱 하나,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라고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목회자는 사람을 살리는 데 목적을 두고 사역해야 하는데, 설교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설교의 목적이 생명을 얻는 것임을 전했다.
또한 홍 목사는 “제자훈련을 잘하는 교회일수록 설교를 더 확실하게 해야만 하고 설교에 은혜받지 못하면 제자훈련을 지속적으로 인도할 수 없다”며, “제자훈련 목회자는 훈련뿐만 아니라 설교에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목사는 “성경 말씀 중에 목회자도 잘 이해되지 않거나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인데, 그 부분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묵상하며 성도들에게 풀어 줘야 한다. 설교를 마치고 성도들이 ‘맞아 이거였지’, ‘이렇게 살아야 하겠다’라는 탄성이 나오도록 본문 연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홍 목사는 “설교는 테크닉이나 스킬이 아니라 진리를 발견할 때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라며, “목회자는 성령 하나님께 민감해야 하고 진리를 아는 데 부지런해야 한다. 그리고 겸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목사는 “목회자는 성도 숫자의 많고 적음에 긴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제대로 된 신자를 원하신다”라며, “이것이 제자훈련의 목회철학”이라고 다시 한번 참가자들에게 강조하며 권면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가능하다
두 번째 강의는 “복음전도와 제자훈련”이란 주제로 오주환 목사(예안교회, 전북 CAL-NET 대표)가 맡았다. 오 목사는 지금도 매일 노방전도를 통해 잃어버린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있다며, 전도 현장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해 참가자들과 나누며, 특별히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함께 다뤘다.
오 목사는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라는 사도행전 15장 9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구원은 율법이나 할례, 선행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 앞에 선행을 많이 행하는 것으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보다 자기 의를 강조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이전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선행을 하는데, 세상 종교는 거꾸로다”라고 말하며, 믿음이 없는 선행과 착한 일은 절대 구원에 이르지 못함을 강력히 전했다.
또한 오 목사는 노방전도가 주는 축복을 누리라고 권하며 “전도 현장에 나가 있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도는 시키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전도하는 교회, 전도하는 목회자를 사랑하신다. 지상명령에 순종하며 철저히 제자훈련을 하면서 전도하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한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으라
전주새중앙교회에서 제공한 맛있는 식사와 풍성한 간식으로 쉼과 교제의 시간을 가진 후, 오후 강의는 정갑준 목사(모자이크교회 설립목사, 전북 CAL-NET 대표)가 이어 갔다. 정 목사는 “일대일 제자 양육과 제자훈련”이라는 주제로, 제자훈련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위해 양육훈련을 하게 됐음을 설명했다.
개척 초기부터 한 영혼에 대한 사모함과 그 영혼을 어떻게 섬기고 세워 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정 목사는 “성도 수가 많지 않은 작은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는 것이 어렵고, 초신자들이 제자훈련에 적응하는 어려움도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정 목사는 “구성원이 적을수록 일대일 양육이 제자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장점”이라며, “일대일로 제자훈련생을 준비시키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양육을 통해 모이면 그 사람들을 통해 제자훈련을 시작한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정 목사는 “일대일 제자 양육은 한 영혼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인격 간의 만남이 가능하고 양육의 효과가 확실하며 계속적인 성장을 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라며, “상한 영혼에게 주님의 사랑과 온기를 전하고 회복을 경험하는 목회 현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독려했다.
마지막 강의는 장관익 목사(전주사랑의교회 설립목사, 전북제자훈련원 대표, 전북 CAL-NET 대표)가 “2024년 후반기와 2025년 제자훈련 목회 계획”이라는 주제로 맡았다. 장 목사는 기존 교회(전통 교회)와 제자훈련 교회의 목회 방향과 중심의 차이점을 다루면서, 제자훈련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복음’, ‘훈련과 양육’, ‘복음전도와 세계 비전’ 세 가지라고 함축했다.
이어 장 목사는 “제자훈련 교회는 하반기 사역에서 영혼 구원과 복음전도를 위해 진액을 쏟아야 한다”라며, “주일설교, 수요 기도회, 금요 철야, 소그룹 모임, 절기 행사 등 모든 사역의 초점이 영혼 구원과 복음전도에 맞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그룹 모임의 중요성을 다시 인지하고, 소그룹 모임 지도자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 힘을 실어 줄 것을 권면했다.
끝으로 장 목사는 참석한 모든 전북지역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은 여러 가지 목회 방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모범을 보이시고 명령하신 유일한 목회 방법임”을 강조하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제자훈련 교회로서 한 영혼을 품고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를 세워 가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격려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