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25년 01월

제1기 신일교회 제자훈련 체험학교 수료예배

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제자훈련 체험학교’ 훈련생으로 제자의 삶을 배우다

제1기 신일교회 제자훈련 체험학교 수료예배



신일교회(담임: 이권희 목사)는 지난해 11월 29일 제1기 제자훈련 체험학교 수료예배를 드리며, 지난 1년간 한 영혼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제자훈련 체험학교에 참여한 목회자들과 함께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이번 신일교회 제1기 제자훈련 체험학교는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1학기,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2학기 과정으로 진행됐다. 6명의 목회자가 평신도들과 똑같이 실제 훈련생이 돼, 1년간 제자훈련 교재로 교재 예습, 말씀 암송과 큐티, 독후감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제자와 인도자로서 제자훈련 인도법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

이권희 목사는 “어려운 교회 환경 가운데 있는 목회자들에게 소망을 주고자 오래전부터 ‘제자훈련 체험학교’를 열어 제자훈련 교재와 인도법의 살아 있는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고 싶었다”며, “총 6명의 목회자와 소그룹 안에서 제자훈련 교재 전체를 다루며 과제도 하면서 평신도 훈련을 인도할 때와는 또 다른 성령님의 은혜가 넘쳤다”라고 뿌듯해 했다. 

이번 제1기 훈련은 박선관 목사(더글로리처치), 손대익 목사(향남성림교회), 윤순욱 목사(새소망교회),  위재영 목사(한빛교회), 이정우 목사(한우리교회), 최준국 목사(하늘제자교회)가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앞으로 적은 수라도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고, 재생산을 이뤄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하며, 신일교회와 이권희 목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권희 목사는 “사실 신일교회 평신도 대상 제자반을 인도하며 설교하고 행정 업무까지 하면서, 다른 교회 그것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일회성 훈련이나 세미나도 아닌 1년간 함께 제자훈련을 인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컸기에 나 역시도 다른 목회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부채 의식이 항상 있었다”며, “1년간 인도하면서 목회자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우은진 기자>



<제1기 신일교회 제자훈련 체험학교 간증문>

“나를 일으켜 세워 준 

제자훈련 체험학교에 감사드린다”

손대익 목사(향남성림교회)


나는 40세가 넘어 뒤늦게 신학을 전공하고, 2009년 봄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도 다녀왔다. 당시 옥한흠 목사님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한 타임 정도 앉아서 강의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이어 가을에 국제제자훈련원의 제자훈련 체험학교도 다녀와, 제자훈련 목회를 통해 교회 부흥을 소망했다.

이후 2010년 7월 인천 주안동 작은 상가 지하에 40평을 임대해 교회를 개척해 담임목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척목회는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지하 교회에는 단 한 가정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가끔 사람이 오기는 했지만 쉽게 정착이 안 됐고, 어쩌다 오는 사람 중에는 거짓말로 돈만 받아 간 사람들도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니, 내 마음과 열정은 점점 식어 버렸다. 아내와 함께 열심히 전도했지만, 지하 교회라는 이유로 외면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이전을 놓고 기도하던 중 지금의 향남 지역에 두 번째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처음에는 돈이 없어 아파트 거실에서 예배드리며, 나는 아내와 매일 아침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길거리에 나가 ‘인사전도’를 했다. 

2개월 후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한 20명 정도 모이니 거실이 가득 차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나는 속으로 ‘이제 1~2명이라도 제자훈련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할 때, 아파트 단지 내에 교회가 있다 며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왔다. 상가 이전은 엄두도 못 내고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며, 기적적으로 주변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30평을 은행 대출을 받아 매입한 후, 2016년 9월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매일 열심히 전도하면서 교회는 조금씩 부흥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2017년 6월 병원 심방 요청을 마친 후 교회에서 쉬고 있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안녕하세요? 혹시 손정호 학생 아버님 되시나요?” “네, 제가 손정호 아빠입니다.” 정호는 나의 작은 아들로, 당시 25세로 관동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 동기들과 계곡에 놀러 갔다가 계곡 웅덩이 물속으로 공을 주우려다 빠졌는데, 경찰이 와서 아들을 4m 물속에서 꺼냈고 곧바로 119대원이 도착해 심호흡을 통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였다.

나는 전화를 받은 후 곧바로 화성에서 강릉까지 운전하며 ‘하나님, 제발 아들을 살려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아들은 의식도 없었고 자가 호흡도 못 했다. 이후 아주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결국 담당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최종 판정했다. 아들은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다른 소중한 생명을 살린 후 사고 20일 만인 2017년 7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나와 아내는 참으로 암담했다. ‘하나님, 새 교회로 이전해 이제 막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했는데, 힘을 주셔야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 원망과 탄식의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응답 없이 침묵만 하셨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너무 힘들어할 때, 지인의 권유로 기도세미나에 다녀와, 50일 새벽기도를 아내와 드리면서 마음이 안정돼 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또다시 교회는 어려움을 겪었다. 25~30명의 예배 인원이던 성도 수가 10~15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24년 1월 초 신일교회의 ‘1기 제자훈련 체험학교 훈련생 모집’ 광고를 <기독신문>에서 봤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제자훈련!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었던 제자훈련이었는데, 그것을 목회자 대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다. 

당시 신문광고까지 내 제1기 제자훈련 체험학교 훈련생을 모집하신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님께서는 교회 장로님 등 리더십과 기도하신 후, 처음으로 제자훈련 체험학교를 여셨다. 나는 정말 꼭 제자훈련을 해 보고 싶었고, 목회에 적용하고 싶었던 사역이었기에 제자훈련 신청서에 “제자훈련 체험학교가 나를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배려라고 생각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을 정도였다. 

정말 이번 제1기 제자훈련 체험학교는 하나님께서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님과 장로님들과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나를 위해 만들어 주신 1년이었다. 내가 먼저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가 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과 제자가 되도록 배움과 깨우침을 주는 자리였다. 또한 낙심한 내게 남은 목회에 온 힘과 열정을 쏟게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켜 줬다. 

이를 위해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할렐루야!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