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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도 평신도를 세우는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정말, 좋은 저녁입니다. 오늘 옥한흠 목사님의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이 왜 스페인어로 번역되어야 하는지 아십니까? 세계의 모든 사람은 한국말로는 읽지 못하지만, 스페인어로 번역이 되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982년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 교회가 너무 빨리 발전한 것에 놀랐습니다. 생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문으로 들어와 다른 문으로 나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 교회는 주일예배가 우리와 달리 3, 4개쯤 있었는데, 각 예배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3년 전에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해 사랑의교회에 가게 됐습니다. 그날은 주일도 아니었고 예배도 없었는데, 제자훈련을 받으러 온 성도들 때문에 교회 안이 가득 찼습니다. 그때 저는 제자훈련에 대해 알게 됐고, 정말 그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날 저는 영어로 쓰인 『평깨』라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선물 받은 책을 다 읽으면서, 이 책이 스페인어로 번역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이 책이 아주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한국,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역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축구경기를 할 때 누가 경기를 합니까? 감독이 경기를 하고, 선수들은 앉아서 경기를 보나요? 아닙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고,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시킵니다. 많은 교회가 성직자 혹은 목회자가 그 교회의 중심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사례비를 드리는 것 아니냐고 여러분들은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성직자와 성도들 사이에 괴리가 생기는 것은 최근 교회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많은 성도들 또한 성직자나 목회자들이 교회에 관한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례비를 주고, 자신들은 그냥 주일에 의자만 채우러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또 많은 목회자들도 아주 큰 교회를 원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데 목적을 둡니다. 그러나 그 안에 어떤 성도들을 채울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 20년 전부터 남미에도 큰 교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교회만큼 크지는 않지만, 어떤 나라들은 한국만큼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아니지만, 브라질, 칠레, 과테말라는 이미 한국 교회만큼 커졌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테말라의 경우, 남미에서 가장 활발히 전도하는 국가로 30, 40%가 기독교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과테말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예를 들어 정치면에서도 많이 부패했으며, 교회는 사회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여러분은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대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마태복음 28장 16절에서 20절 말씀에 의하면, 오직 “제자를 삼으라. 제자를 삼으라. 제자를 삼으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할 일이 이것입니다.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 말씀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까?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우리는 큰 교회를 원합니다. 그러나 옥한흠 목사님이 사랑의교회라는 큰 교회를 이루기까지는 30년이나 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는 열심이지만, 정작 제자훈련은 잊고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제자훈련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동네에 예수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화해와 용서를 가르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말씀을 따라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고 자신을 희생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는 점을 전해야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새로운 기초적인 내용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인답게, 복음을 매일매일 지키면서 이 사회에서 자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일요일만 지키는 교인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직장 일에 개입하기 싫어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하나님이 직장 일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은 매일매일 우리의 삶에 함께 하셔야 하는 분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옥한흠 목사님을 통해서 이 책을 쓰고, 제자훈련 사역을 전파하도록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밤에 그분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과 사역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교회에 제자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교회는 예수의 제자들을 키워야합니다. 이것 이외에는 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구별하셨고,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직자들이며 복음의 증인이며 복음의 종입니다. 어떤 목회자들은 이렇게 말하면 혼란스러워합니다. 모든 사람이 성직자이며 하나님의 종이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내가 목회자로서 할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사도, 예언자, 선교사, 목사, 선생으로서 할 일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두신 이유는 성도들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하신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몸을 세우는 일에 사용해야만 그 재능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귀 기울여 이 책을 읽기를 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