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18년 11월

디사이플 소식 1 * 침체된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캠페인

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침체된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캠페인 

‘우리가 교회입니다’ 40일 캠페인 무료 세미나 결산

국제제자훈련원은 지난 1일 사랑의교회 사랑아트채플에서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 무료 세미나를 최초로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우리가 교회입니다’ 세미나는 한국형 40일 캠페인으로써 지난해 사랑의교회에서 실시한 열매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다.



임상 실험 끝낸 한국형 40일 캠페인 

그동안 국내에도 비슷한 세미나가 있었지만 주로 미국 교회에서 도입된 40일 캠페인이 주를 이뤘고, 국내 토착화된 소그룹 교재나 캠페인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된 ‘우리가 교회입니다’ 40일 캠페인은 지난해 사랑의교회에서 3월부터 부활주일까지 40일간 열린 ‘우리가 사랑의교회입니다’ 캠페인의 열매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업그레이드해서 한국 교회에 공개한 것이다.

300여 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한 이번 무료 세미나에는 지역 교회에 ‘우리가 교회입니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행돼야 할 홍보와 자료, 성인부터 유치부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소그룹용 교재, PPT, 묵상집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개했다.


침체된 교회와 소그룹에 회복과 부흥을

제1강 ‘생명의 공동체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강의에서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는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 교회 성도를 어떻게 하면 예수님 닮은 온전한 제자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 교회 구역과 전도회가 친목 모임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전도와 재생산의 공동체가 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개척 교회 사역을 막 시작했을 때, 담임목사 부임 후 6~7년이 지나 목회 방향의 재설정이 필요할 때, 전통 교회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부임한 교회에서 신앙의 푯대를 나누는 도구로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펼치면 좋다”고 권면했다. 

또한 박 목사는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성도로 하여금 예배자, 훈련자, 전도자, 치유자, 화해자, 소명자 등 6가지 공동체 고백을 체질화해 그것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0일 캠페인 기간 동안 공동체 고백에 초점을 맞춰 ‘묵상 공동체’가 돼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전 부서가 소그룹에서 말씀을 나누며, 매주 주제에 따른 실천 사항을 행하면서 성도의 삶에 체질화시킨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랑의교회는 ‘우리가 사랑의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다락방의 말씀 나눔이 풍성해지고, 토비새, 주일예배 등 예배 참석률이 높아지는 등의 열매를 거뒀다.   

이어진 제2강 ‘캠페인 실행 요소 및 진행’에서 박 목사는 캠페인을 시행하기에 앞서 담임목사의 지휘 아래 캠페인 총괄 TF팀을 구성해, 주일예배와 소그룹, 기도, 홍보와 행사, 찬양 및 방송 관련 담당자를 세워 3개월 전, 1개월 전, 1주 전 등으로 준비 작업을 펼치고, ‘맞춤형 기도제목’을 만들어 전 성도가 가정과 교회에서 기도의 봇물이 터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40일 캠페인 자료와 맞춤형 자료도 제공

제3강 ‘캠페인 자료 구성 및 활용법’이라는 주제강의에서 조철민 목사(국제제자훈련원 국내사역 총괄)는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 자료는 사랑의교회에서 검증된 양질의 개인 묵상집과 6가지 주제별 소그룹 교재를 바탕으로 훈련 매뉴얼과 소그룹 인도자 지침서뿐만 아니라, 청소년부터 유치부까지 다음 세대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 및 인도자 가이드, 자료 CD, DVD 등이 멋진 일러스트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모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강의 중 공개된 자료를 본 한 참석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성도 50~100명 미만이라 다음 세대를 위한 소그룹 자료까지 만들기 힘든데, ‘나는 교회입니다’ 자료는 성인뿐 아니라 주일학교까지 신경을 쓴 자료라 무척 탐이 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4강 ‘교회별 접목 방법’에 대해 박주성 목사는 “캠페인 4달 전에는 담임목사가 캠페인 자료를 연구하며 기도하기, 3달 전에는 TF팀을 모집해 매뉴얼대로 훈련하기, 8주 전에는 목표와 아이디어 나누기, 5~6주 전에는 모든 자료와 행사를 교회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기, 3~4주 전에는 광고를 통해 동기부여하기, 캠페인 동기부여 주간에는 ‘왜 우리가 교회인가?’라는 주제로 개회예배를 드린다”고 캠페인 진행 방법을 설명했다.

이후 박 목사는 “본격적인 캠페인 1주차에는 예배시간 지키기 캠페인, 2주차에는 공동체 고백 스티커 부착 및 훈련 신청 부스 오픈, 3주차는 전도용 책자 및 태신자 작정서 배부, 4주차에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단체 봉사활동, 5주차에는 화해의 편지 우체통, 6주차에는 섬김 신청 부스 오픈, 캠페인 마무리 주간에는 교회잔치를 연다”고 설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국제제자훈련은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 자료집을 500개 이상 신청한 교회에 그 교회 이름과 담임목사 인사말, 예배시간 안내, 교회 주소와 연락처를 디자인한 맞춤 제작(OEM)도 신청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참석자들로부터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이 앞으로 변화를 갈망하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선한 하나님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은진 기자>




“사역 프로그램보다 은혜를 경험한 도구를 만난 것 같다”

김철수 목사(천안장로교회 담임)

이번 세미나에 7명의 부교역자와 함께 참석한 천안장로교회 김철수 목사는 참석 계기를 묻는 질문에 “‘공동체 고백’은 교회의 정체성이나 방향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만큼, 그것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의교회가 작년에 이 캠페인을 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 교회 역시 이런 캠페인을 통해 공동체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참가했다”라고 답했다. 

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캠페인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 설교와 묵상, 소그룹 교재 등 전반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사역 프로그램 하나를 소개받았다기보다 먼저 은혜를 경험한 프로그램을 나눠 줬다는 느낌이다. 사역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부교역자, 중직자들과 깊이 논의한 후 내년 이른 봄에 캠페인을 시작해 부활절에 마칠 수 있는 일정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벤트가 아닌 정체된 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주는 자료 풍성하다”

함윤규 목사(마산 상남성결교회 담임)

마산 상남성결교회에서 목회하는 함윤규 목사는 이번 세미나의 전반적인 감상을 묻는 질문에 “이벤트나 행사가 만병통치는 아니다. 그러나 교회가 정체돼 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이르렀다면 성도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모여 함께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캠페인은 그럴 때 꼭 필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그런 의미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답했다. 

또한 함 목사는 ‘우리가 교회입니다’ 캠페인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교재와 자료를 보면서 지역 교회에 실제적으로 접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형 40일 캠페인’ 한국 정서가 담겨 장점 극대화한 것 같다”

김호권 목사(동부광성교회 담임)

남양주에 있는 동부광성교회에서 목회하는 김호권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교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며 “그간 있어 왔던 비슷한 성격의 캠페인은 외국 교회에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한국 교회가 주체가 돼 열려 의미가 큰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한 후 내놓은, 말하자면 ‘한국형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우리와는 정서와 문화가 달라 시행하는 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기대감이 크다”라고 답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는 내년 부활절을 앞두고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라 부교역자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하는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