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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김익겸 기자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요즘, 카리스마로 구성원을 억누르는 리더십보다는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관계형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시기는 그가 안락하고 편안한 곳에 서 있을 때가 아니라 도전과 다툼이 있는 곳에 서 있을 때”라고 말한다. 도전과 다툼이 있는 곳은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짙은 환경이다. 바로 그 상황에서 감정조절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리더에 대한 신뢰가 더욱 쌓이거나 깨뜨리게 할 수 있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신뢰가 깨진다는 것은 목회에 대한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때문에 현장은 늘 최전방이나 다름없다.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공유하라
A 목회자는 당회만 생각하면 늘 머리가 아프다. 자신의 의견과는 늘 반대에 서 있는 장로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개척한 교회지만 장로와 대립이 되다보니 회의 때마다 안건이 자연스레 통과된 일이 드물었다. 때론 장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써보기도 했지만 헛수고였다. 불편한 관계가 장기화되자 그 장로를 보면 감정조절이 되지 않기에 이르러, 자신의 직권으로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감정은 더욱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대에 위치한 그 장로는 아버지가 목회자라서 교회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법조계 인사였다. 이만저만 까다로운 게 아니었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