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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송길원 목사 _ 하이패밀리 대표
생물학교의 반장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토끼, 사자, 오리, 다람쥐, 풍뎅이. 저마다 제 자랑에 열을 올린다. 공작은 아름다움을, 제비는 재빠름을, 사자는 용맹을…. 하지만 반장으로 뽑힌 것은 조류나 어류, 포유류, 파충류도 아닌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였다. 개구리의 연설이 감동을 안겼기 때문이다.
“제게는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습니다. 저의 큰 눈을 보십시오. 저의 이 넓은 가슴은 웬만한 것은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상징합니다. 제게는 그 누구보다 넓은 발이 있습니다. 인맥관리에 뛰어나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목소리가 큽니다. 한마디로 말해 청중을 휘어잡는 호소력이 제 장기입니다.”
개구리를 개구리답게 한 것은 건강한 자존감(self-esteem)에 있다지만 핵심은 자신을 제대로 알리는 스피치(speech)에 있었다. 현대경영의 귀재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말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자기 표현력이며,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 이제는 IQ나 EQ가 아니라 CQ(Communication Quotient)를 논해야 할 때다. 한 시인은 나에게 스물여섯 명의 군사만 주어도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말했다. 26명의 군사란 알파벳을 의미한다.
철학박사를 설득한 약장수
‘약장수’와 ‘선생’ 중 누가 말발이 더 셀까? 말로 먹고 사는 선생이 더 세다? 과연 그럴까? 내 장인은 칸트를 연구한 교수인데다 목사이셨다. 그런데 퇴근할 무렵이면 언제나 손에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