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캠페인

2005년 12월

대각성전도집회 ① - 화평교회 참사랑축제

40일캠페인 우은진 기자

“불신자에게 가장 소중한 성탄선물을 드려요”

 

성탄절 시즌에는 거리풍경부터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믿지 않는 이들도 한번쯤 교회에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가 이즈음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교회에서는 성탄절 날 예배 한번 드리고는 끝이다. 추억을 만들어주는 감동 있는 행사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 그런데 고양시에 위치한 화평교회(담임: 최상태 목사)는 성탄절에 불신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가진다. 바로 대각성전도집회인 ‘참사랑축제’가 그것이다.
<디사이플>에서는 사랑의교회 대각성전도집회와 같은 전도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교회들을 취재해, 제자훈련과 전도사역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교회들을 탐방코자 한다. 그 첫 번째 교회로 화평교회를 선택했다. 매년 성탄절에 여는 화평교회의 참사랑축제는 불신자들에게 가장 귀한 크리스마스선물을 전달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선물을 전하는지 직접 찾아가 보았다.

 

체계적 준비과정, 이웃과 좋은 관계 맺기 유도
화평교회는 93년 ‘이웃초청예배’를 드리며 불신자 전도를 시작했다. 이후 96년 6월 제1회 ‘이웃초청 전도집회’라는 이름으로 대각성전도집회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0년 12월부터 불신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 대각성전도집회 명칭을 ‘참사랑축제’라 바꾸고, 매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전도 축제를 열고 있다.
최상태 목사는 “다른 전도프로그램과 달리 대각성전도집회는 성경적이면서 동시에 시대 상황에 맞아서 좋고, 기존 성도들에게는 영적 각성을 주는 한편,  교회적으로도 전도를 통해 부흥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목사는 “대각성전도집회가 준비진행 과정이 체계적이며, 전략과 목표가 바람직하고, 결실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화평교회 참사랑축제는 어떻게 준비될까? 먼저 이 교회는 9월부터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축제본부를 설치한다. 그리고 헌신예배와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이웃사랑캠페인을 통해 미리 교인들로 하여금 주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훈련하며 1차 전도대상자를 작성한다. 보통 일반교회 전도집회는 ‘총동원주일’이라고 해서 한 달 정도 홍보하고, 예배에 한번 참석하고 끝나버리지만, 대각성전도집회는 이렇듯 몇 달간 복음전도에 열심을 품은 교인이 삶 속에서 주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어 이미 절반은 전도된 상태에서 축제 당일 날 참석하게 된다.
이어 9, 10월에는 전도에 익숙하지 않는 교인들을 위해 ‘참사랑축제를 위한 전도교육과 훈련’을 한다. 또 4일간 불신자를 위한 집회도 겸한 ‘신앙강좌’도 열어, 기존 성도들에게 영적 부흥과 전도열심을 동기부여 한다. 중간에 2차 전도대상자를 마감하고, 11월 한 달간은 예배시간에 계속 설교와 영상을 통해 물고기를 그물 안으로 몰아가듯이 전도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때 매주 운영위원회 모임을 열어 참사랑축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참사랑축제 20일 전에는 목적이 이끄는 20일 새벽기도회와 24시간 체인기도회 등을 열어 말 그대로 전도축제 분위기가 성탄절을 향해 타오르게 된다. 최 목사는 “전도는 영적 전투이기 때문에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미리 ‘가정교회’ 통해 ‘작은 참사랑축제’ 열기
화평교회는 제자훈련 하는 ‘가정교회’소그룹으로 유명한데, 참사랑축제를 열 때도 이 장점을 십분 살린다. 전도를 위한 교육도 이 가정교회 리더를 통해 3주간 특강이 이뤄지며, 평상시에도 56개 가정교회 모임 시 ‘빈 방석’을 놓고 전도에 대한 부담을 가원들에게 인식시킨다. 참사랑축제 주간에는 가정교회별로 특별한 주제나 슬로건을 정하고, 성경공부도 전도와 관련해 5주간 집중적으로 하며, 가정교회 기도회 때는 전도대상자를 놓고 기도한다.
가정교회 가장은 가원 중, 전도담당자를 정해 매주 전도 대상자 작정보고를 한다. 특히 가정교회 이벤트로 참사랑축제 40일 전에는 ‘가정교회를 통한 작은 참사랑축제’를 미리 연다. 실제 참사랑축제 전 가정교회에 전도대상자들을 가원이 초청하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집에서 열리는 화기애애한 가정교회 모임에 불신자들이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도록 한다. 이때는 맛있는 식사와 아이스브레이크, 간증, 복음제시, 특송, 정성스러운 선물 등이 전달된다. 아예 1박 2일로 야외수련회를 떠나거나 하루 코스로 경치 좋은 곳으로 불신자들을 초청해 복음이 불편한 게 아니라, 귀하고 좋은 것임을 가정교회를 통해 익숙하게 만든다.   

 

기존 성도들에게 영적회복의 기회 제공
이런 가정교회 소그룹을 통한 철저하면서도 준비된 참사랑축제는 무엇보다 기존 화평교회 교인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 교회 전체가 참사랑축제로 분위기를 타게 되니, 무관심했던 영혼 구원에 대한 기쁨과 열정을 회복하게 되고, 교회의 체질이 건강한 분위기로 전환되는 것이다.
교인 개인 차원에서는 전도에 대한 사명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되는데, 자신의 주변 가족과 이웃, 직장에서 삶을 통한 좋은 관계 맺기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교회 차원에서는 교회부흥과 더불어 변화된 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관계도 친밀감이 형성된다. 더불어 참사랑축제 때 최상태 목사가 매년 전하는 원색적인 복음 설교는 믿지 않는 가족과 이웃, 기존 교인들에게도 큰 은혜가 되고 있다.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영혼구원이 꽉 차도록 전하기 때문이다. 축제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 행사가 많지만, 그래도 설교만큼 불신자들을 콜링 하는데 결정적인 게 없기에 최 목사는 설교에 집중한다.   

 

복음은 귀하게 전해야 할 선물
참사랑축제는 무엇보다 본 축제날 잘 진행되는 게 관건이다. 축제 당일 날 전도대상자들에게 가장 귀한 식사를 대접하며 교제를 나눈 후, 교회 본당에 들어오면 성탄과 관련한 찬양을 부르게 함으로써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강대상이나 교회당 분위기도 성탄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민다. 간증은 지난해 축제 때 회심한 사람과 많이 알려진 외부성도를 초청하고, 드라마와 영상물을 상영한 후, 복음 설교와 구원초청이 이뤄진다.
참사랑축제를 통해 결신된 이들은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 결신자들은 일대일 양육을 통해 전도폭발과 등록교인이 되면, 새가족반을 거쳐 가정교회로 정착된다. 비결신자나 불참석자들은 전도폭발을 통해 일대일양육과 계속적인 접촉을 통해 등록하거나 다음해 참사랑축제에 또다시 초대된다. 그래서 참사랑축제의 결신율은 확실하다. 2004년에는 260명이 참석해 120명이 결신하고 등록했다. 후속과정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최상태 목사는 “제자훈련으로 평상시 잘 훈련된 평신도들이 있기에 뭘 해도 다 잘되는데, 참사랑축제를 통한 전도는 제자훈련의 균형을 이루는 데 더없이 좋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성탄절이라는 계절을 이용한 ‘참사랑축제’는 한해를 마감하며 생명의 결실을 맺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화평교회는 올해 12월 25일 갖는 참사랑축제를 ‘첫사랑, 그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정했다. 한 영혼이 정결한 신부로서 그리스도를 첫사랑으로 맞이하도록 하며, 참사랑축제가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기쁨의 혼인잔치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어떤 이들이 이 귀한 성탄 선물을 받아갈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