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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설교자 박희석 목사_ 광주사랑의교회
한용운 시인의 작품 중에 ‘복종’이라는 시가 있다.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비록 이교도의 고백이기는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농축된 한 편의 시가 아닌가 싶다. 기독교 신앙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또한 기독교 신앙은 믿음으로 유지되며, 믿음으로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믿음은 입으로 고백하는 것을 넘어 반드시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
그렇다면 그 행위가 무엇인가? 바로 순종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삶은 곧 순종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과 순종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믿는다면 순종이라는 행위가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순종이 따르지 않는다면 믿는다고 말할 수 없다.
아무리 입으로 ‘주여, 주여’하고 부르짖어도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순종이 없다면, 결국 그는 예수님께로부터 책망을 들을 수밖에 없다. 순종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순종으로 시작되는 제자의 삶
제자훈련 목회를 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