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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설교자 오생락 목사_ 하늘평안교회
교회 개척, 그 망망한 바다에 뛰어들다
나는 1991년 9월 8일에 아무 연고도 없는 춘천에 하늘평안교회(구 춘천시온교회)를 개척했다.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마련해 준 2,000만 원으로 시작한 교회 개척은 무모하면서도 위험한 도전이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했던가. 아무 계획도, 준비도 하지 않은 목사가 교회 개척이라고 하는 망망한 바다에 겁도 없이 뛰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조금씩 부흥하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부흥’이었지만 당시 개척 교회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목회자와 훈련되지 않은 성도의 밀월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던 몇몇 성도의 가정이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는 풍랑을 만난 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교회 임대료를 올려야 하는 상황까지 되자 막막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버스 편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외곽 지역의 허름한 장소로 교회를 이전해야만 했다. 그곳에서의 3년은 하늘평안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암울하고 어두운 시기였다. 그렇게 끝도 없는 절망의 낭떠러지에서 기적처럼 만난 것이 바로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와 고(故) 옥한흠 목사님이었다.
광인(狂人) 옥한흠 목사님을 만나다
2000년 3월 13일은 목회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날이다. 제4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