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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TIP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제자훈련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항목 가운데 소홀히 다뤄지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기도’가 아닐까 싶다. 제자훈련의 첫 단추는 기도다. 제자훈련 제1권이 경건의 훈련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주제를 끝까지 강조하면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20년간 제자훈련을 인도하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반이 있다. 제자반 훈련생 중 한 분이 훈련 도중에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 집사님으로 인해 제자반은 1년간 기도반(?)으로 전환됐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집사님은 일본 무역을 하시던 성실한 분이셨다. 일본 출장 중에 몸의 이상을 느껴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진료를 받았는데, 말기 암이었던 것이다. 집사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자훈련을 받으셨다. 때로는 병상에서 때로는 기도원에서, 때로는 교회에서 훈련을 받으셨다.
나는 제자훈련을 인도하면서 처음으로 훈련 시간의 절반을 기도회로 채웠던 것 같다. 그리고 집사님이 수술을 받고 입원을 하시자, 아예 매주 금요일 밤마다 훈련생들을 데리고 기도원으로 올라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도원으로 향했다. 그 제자훈련반이 제6기였는데, 지금은 19기 반이 진행 중이다. 그때 훈련받으신 분들 중에는 제직에서 은퇴하신 분들도 있고, 현재까지 봉사하는 분들도 있다. 그때 함께 기도했던 제자반은 변함없이 기도의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훈련생들이 기도를 습관화하고,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제자로 설 수 있을까? 인도자는 처음부터 기도하는 제자반을 만들기 위한 원칙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