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교회

2020년 04월

흐르는 물과 같이 복음을 전하는 교회

목회자와교회 남우택 목사_ 오클랜드 한우리교회

레너드 스윗은 《아쿠아 처치》(aqua church)란 그의 책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에 교회는 ‘물 같은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알다시피 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장애물을 만나면 좌우로 피해 가거나 넘어간다. 그러다가 깊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인다. 웅덩이가 차면 다시 낮은 곳으로 흘러 시내를 이루고, 넓은 바다를 이룬다. 교회 공동체는 낮은 곳을 향해 모든 것을 품는 물처럼 시대와 문화 상황에 관계없이 복음의 생수를 담아 나르며 사람을 품어야 한다.


복음의 생수를 상황에 맞게 나르는 교회
내가 섬기는 한우리교회는 1991년에 설립된 이민 교회다. 개척 초기 교회 출석자 대부분 바이블칼리지 학생과 영어 연수로 온 청년들이었다. 나 역시 주중에는 학업에 열중하고 주말에야 교회 사역을 하다 보니, 교회 멤버들을 전적으로 돌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 사랑, 영혼 구원을 포기할 수 없어 이들을 도와야 할 부분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말씀과 영어’였다.
당시 내가 공부했던 바이블칼리지 친구들 가운데 신학과 신앙이 건전한 사람으로 청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에 적합한 사람을 물색해서 주일예배 후 영어 성경공부학과를 개설했다. 청년들이 좋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들이 다른 친구들을 교회로 데려오면서 전도의 접촉점이 됐다.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점차 영혼의 열매들을 맺는 기쁨을 맛보았다. 레너드 스윗이 언급한 물과 같은 교회는 그 어떤 형태의 용기에도 담기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변질되지 않으면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