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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교회 김철수 목사 _ 천안장로교회
담임목사가 목회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 예산을 중요하게 여겨 예산안부터 세운다고 하면 믿음이 없는 목회자라 판단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목회 계획을 항상 예산과 결부해서 생각하고, 예산 때문에 그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담임목사가 오직 기도 가운데 예산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이라고 하는 믿음으로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대단히 무모한 생각이고, 잘못된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물론 필요하면 놀라운 방법으로 개입하시고, 예산과 관련해서도 놀랍게 역사하신다. 하지만 그렇다고 범사를 교회의 재정적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밀어붙인다면 그건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요, 교회와 성도를 큰 혼란과 위기 가운데 빠뜨릴 수 있다.
또한 평신도지도자들 가운데에는 목회자는 설교를 비롯해 성도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며, 목양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그 밖의 일들은, 특별히 재정적인 부분은 평신도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목회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목회는 단순히 설교와 성도를 목양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교회 운영 전반을 아우른다. 예배를 위시해 성도들을 양육하고 훈련하는 목양을 비롯해서, 교회 건물을 비롯한 교회 모든 조직의 운용, 곧 교회 살림살이와 전도와 선교를 포함해 구제와 봉사를 아우르는 대외적인 모든 사역이 목회에 포함된다.
거꾸로 말하자면 모든 사역과 그 모든 사역에 지출되는 예산 집행이 모두 철저하게 담임목사의 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