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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교회 조준일 목사_ 울산대영교회
역리의 시대
약 20년 전 군에서 제대했을 때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당시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로 유명했던 하리수 씨의 등장이었다. 그는 전통적 성 개념을 바꿀 정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여성으로 호적 변경 신청을 했는데, 2006년 대법원은 그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창조질서에 역행한 일이라도 사회적 합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게끔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20년이 지난 후 변화는 더 가속화됐다. 지금은 무엇이 진짜 성경적인지에 대해 그리스도인조차도 혼란스러워하는 문화적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연예인의 문제가 이제는 학교, 정치, 사회, 공공기관 심지어 교계에까지 들어왔고, 정확한 성경적 기준을 갖추지 못한 교회나 성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비성경적인 내용을 문화로 수긍하고 있다.
이를 ‘역리의 시대’라고 부른다. 로마서에 따르면 역리는 ‘파라퓌신’으로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역리의 시대란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시대다. 역사적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런 시대를 보시며 기뻐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