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교회

2022년 04월

부활절 말씀을 기록하고 전하라

목회자와교회 조성민 목사_ 상도제일교회

목회자에게 절기(고난주간 / 부활주일) 설교는 참 어렵다.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매년 돌아오는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와 부활주일 설교의 본문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난주간 특새와 부활주일은 목회자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현장 예배가 일상이어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볼 수 있었기에 감정과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비대면 시대이기 때문에 다수의 성도가 비대면으로 예배에 참석한다. 


기억보다 기록이 확실하다

고난주간 동안 비대면으로 특새를 드리면서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의 마음은 불안해진다. ‘성도들이 예배를 잘 드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대면 예배로 드렸을 때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 있다. 

설교할 때에 함께 눈을 맞추며 입으로는 ‘아멘’으로 화답해 주던 성도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설교자의 마음이 약해진다. 이럴 때 목회자 스스로에게 안심을 주고, 성도들의 손에 무언가를 확실하게 쥐어 주기 위해서 내린 결론이 있다. “기억보다 기록이 확실하다!”이다. 고난주간의 특새와 부활주일 말씀 요약은 성도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목회자로서의 안도감을 위해 절박함으로 시작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고난주간에는 특새를 하고, 그 주에 부활주일을 맞는다. 벌써 상도제일교회에서 15년째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나는 14번의 고난주간 특새와 부활주일을 보내며 세상 말로 할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