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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성도 한은택 목사_ 인천영락교회
내게 제자훈련을 가르쳐 주셨던 선배 목사님께서 “제자훈련은 ‘거룩한 바보’를 만드는 훈련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개인의 성공과 욕망, 영달을 위해 달려가는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당장에는 손해를 볼지라도 말씀의 가치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바보를 만드는 것이 제자훈련의 목표라고 하셨다.
그 목표를 따라 열심히 훈련했을 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성도들이 말씀의 가치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바보로 결단했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것을 목도했다. 그중 기억이 남는 훈련생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거룩한 바보, 우선순위가 변화된 청년
한 청년은 커다란 외식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점주들의 컨설턴트로서 창업을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꽤나 많은 사람에게 컨설팅을 해 주었고, 본사에서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서, 본인이 그동안 해 왔던 컨설팅이 성경적 가치관과 정확하게 반대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청년이 일하던 기업의 본사는 기업의 이미지를 고려해 점주들이 창업할 때, 무리를 해서라도 커다란 장소를 임대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도록 강요했다. 청년은 회사의 방침을 따라 점주들을 설득해 과도한 초기 자본금을 투자하도록 이끌어 내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물론 속으로는 ‘굳이 이렇게 큰 장소, 비싼 임대료를 내는 것이 필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