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성도

2023년 02월

목회자의 단상 - 우리를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목회자와성도 한상윤 목사_ 인천 한뜻교회

바울의 삶은 다메섹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무엇을 봤을까? 물론 여기서 다메섹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그 날의 사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날 이후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으뜸 바리새인으로서의 신앙이 자기 의로 경직된 자기중심적 신앙이었다면, 주님을 만난 이후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 중심의 신앙은 자기 의의 신앙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물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인물 중심의 신앙’이란 아브라함, 야곱, 모세, 다윗 등 성경의 인물들을 마치 성경의 주인공으로 여기는 신앙관을 말한다. 이럴 경우, 진정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왜곡된 신앙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신앙 의식은 바울이 다메섹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신앙으로 우상처럼 이해됐던 성경의 인물들이 자신에게 투영된 신앙이다. 사실상 자신이 우상화된 ‘자기 의’의 신앙이다.

다메섹에서 바울은 무엇을 봤을까?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편지를 쓰면서 매우 놀라운 고백을 한다.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 4:9).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8).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