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깨운다

2024년 09월

므비보셋을 위한 은혜의 하얀 식탁보

평신도를깨운다 박희석 목사_ 광주사랑의교회

 

므비보셋에게 주어진 당연하지 않은 은혜 

성경에는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은혜를 누린 사람이 많이 나온다. 므비보셋도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었던 사울왕은 재위 기간 내내 다윗을 두려워해 그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과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는 아버지 사울왕 이후 왕이 될 사람이었지만 기꺼이 다윗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그리고 하루는 다윗에게 장차 왕이 되면 자신의 가족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왕이 된 다윗은 요나단과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신하들에게 사울왕에게 속한 남은 왕족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이윽고 군사들이 므비보셋을 찾아내어 왕 앞으로 데려오게 된다. 므비보셋은 다리를 절면서 걸어 나와 다윗왕 앞에 엎드려 절한다. 아마 그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을 것 같다. 이전 왕의 손자인 자신은 역적이며, 죽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말이 다윗의 입에서 쏟아진다.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삼하 9:7). 이렇게 해서 므비보셋은 왕의 식탁에 앉아 다윗왕과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므비보셋이 식탁에 앉을 때마다 하얀 식탁보가 그의 성치 못한 다리를 덮는다.


자격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