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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박정식 목사_ 인천 은혜의교회
시대의 위기를 잘못 읽었던 콘스탄티누스 11세
‘예니체리’는 1453년 천년의 기독교 국가였던 동로마(비잔티움) 제국을 참혹하게 멸망시킨 술탄 메메트 2세의 모슬렘 친위대의 호칭이다.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멸망시키는 데 앞장섰던 예니체리 군인들 대부분은 그리스도인 집안의 자녀들이었다.
오스만 제국은 자신들이 이미 함락시켰던 수리아의 안디옥 등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자녀들을 사로잡아서 그들을 철저한 모슬렘 전사로 양육했다. 훗날 모슬렘 전사로 양육되고 훈련받은 그들이 천년의 기독교 국가를 무너뜨리는 최선봉에 서게 된 것이다.
또 동로마 제국의 동맹국인 헝가리의 과학자 우르반에 의해 만들어진 초대형 신형 대포 개발은 정작 술탄 메메트 2세에 의해 추진됐다. 우르반은 처음에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11세 황제에게 대포 개발을 제의했으나 막대한 자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황제가 거부했던 것이다.
같은 기독교 국가를 배신한 우르반의 치졸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당시 정세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신형 대포 개발 기술이 적들에게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지 못한 콘스탄티누스 11세 황제의 오판은 아쉽기만 하다.
처절하게 무너져 내려 이제 잡초만 무성한 과거 천년의 고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성벽을 잠시 걸으면서 500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과거의 참상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시대의 위기를 잘못 읽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