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사람은 어떤 힘으로 사는 것일까? 우리는 날마다 먹는다. 음식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힘을 얻는다. 한마디로 먹어서 영양을 채워 움직이며 활동한다. 이렇게 활동하며 움직이는 이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원동력이 있다. 우리 성도에게는 무엇이 에너지원이어야 할까? 죄수 신분이었던 바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초라한 죄수 바울
로마로 호송되던 바울은 아시아 해변 연안을 다니는 배에 아리스다고와 함께 승선했다(행 27:1~2). 아리스다고는 바울을 대신해 갇히고, 매 맞고, 심문당한 의리의 대명사다. 아리스다고가 바울에게 영적 신의를 지켰듯, 성도는 예수님께 영적인 의리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죄수 바울을 호송하던 일행은 연안 쪽에서 항해하다가 로마를 향해 가는 배로 갈아탄다(행 27:3~6).
당시 배들은 군함이 아니라 상선이었다. 죄수들과 군인들이 배를 탈 때에는 선주와 상인들 사이의 통제권을 군인들에게 넘기는 협약을 맺었다.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바울이 탄 배 안에는 선장, 선주, 상인들, 죄수들, 군인들 그리고 일부 여행객들이 승선해 있었다. 배 안 풍경은 마치 인생의 축소판 같다.
저마다 다른 인생의 목적을 갖고 배에 타고 있었으며, 그 한가운데 바울은 초라한 죄수의 모습으로 던져져 있었다. 바울은 1, 2, 3차 선교여행을 통해 로마로 향하는 이 뱃길을 열세 차례나 다니면서 세 번의 파선을 경험했다(고후 11:25).
이 뱃길을 환하게 꿰뚫고 있었던 바울은 위험한 기간에 무리한 항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