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평신도를깨운다 오생락 목사_ 하늘평안교회
최근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로 인해 갑론을박이 벌어진 적이 있다. 삭발까지 하면서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들에게 수백만 서울 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 ‘매우 비문명적’이라며 시위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들도 사회의 똑같은 구성원이며,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비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보장받아 살아가듯이, 장애인들의 이동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동권이 보장돼야 학교도 가고 출근도 할 수 있으며, 이동권이 보장될 때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소통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022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의 설교를 맡은 배융호 목사는 장애인의 이동권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면 장애인은 포로 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면 장애인의 삶은 억눌리게 됩니다. 따라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해방과 자유를 주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사랑 실천의 공동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많이 실천해야 하는 공동체다. 그런데 과연 장애인에 대한 교회의 인식은 어떨까? 박은영 작가는 자신의 에세이, 《소란스러운 동거》에서 장애인들이 교회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게 하는 교회의 몇 가지 태도를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