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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시편 기자는 주로 두 가지 경우에 하나님 앞에서 정의에 대해 고통스럽게 질문했다. 그것은 의인의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악인의 비정상적인 득세에 대해서다. 성도인 우리는 본능적으로 선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물음표를 던진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흥왕할 수 있는가?’ ‘어떻게 저런 일이 선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가?’ 이 같은 질문은 신앙의 중심을 파고들고, 인생의 근본을 뒤흔들어 놓는다. 신앙 선배들도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바울은 거대한 로마 권력과 맞서 복음을 전하며 인생 후반을 살았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의 음모로 인해 로마 법정에 섰으며, 감옥에서 순교의 길을 걸었다. 바울은 어떻게 고난을 이겨 낼 수 있었을까?
부정한 자의 득세
바울은 지금 예루살렘교회에 구제금을 전달하러 왔다가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본문에는 그의 구금을 중심으로 4명이 등장한다. 첫 번째 인물은 대제사장 아나니아다(행 24:1). 로마는 식민지 국가에 일정 부분 자율권을 줬다. 유대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행정권은 대제사장에게 있었다. 유대 민족에게 있어서 대제사장은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아나니아는 계략을 꾸며 전임 대제사장을 처형시키고 대제사장직을 찬탈한 사악한 인물이다. 그는 부정부패와 성직매매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두 번째 인물은 더둘로다. 아나니아는 바울의 고소 건을 위해 변호사 더둘로를 선임했다(행 24:1), 더둘로는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의 달변가였다. 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