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한국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다양한 목회 방법론을 개발하거나 손질해 왔다. 이에 발맞춰 교회 사역자들도 교회의 통일된 정체성으로부터 관심을 거두기 시작했다. 다양한 전공, 다양한 방식,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사역에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결과, 현장 사역자들은 과도한 다양성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표류하는 현실이 됐다. 게다가 세상 철학이라는 골리앗 앞에 맥없이 뒤로 숨어 있는 듯 보이는 교회는 세상과 발맞추는 듯 보여도 사실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넘실대는 목회의 파도를 경험하며
보다 본질적인 교회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아마 에베소에서 바울의 선교 사역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우상 아데미 조형물을 섬긴 에베소 사람들
바울은 에베소에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위한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기 때문에 3년 가까이 그곳에 머물렀다(고전 16:8~9).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에베소 시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에베소는 매년 5월이 되면 무려 한 달 동안 아데미 신전에 모여 제사를 드리는 종교 축제를 열었다. 에베소 시민들은 아데미 신을 섬겼는데, 신화에 따르면 아데미는 제우스의 딸로, 에베소에서 태어났으며, 성공과 건강을 주는 신이다. 그래서 에베소 시민뿐만 아니라 로마 제국의 많은 시민이 에베소로 와서 한 달 동안 체류하며, 아데미 신전에서 우상 숭배의 제사를 드렸다.
이 제전은 에베소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