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리더십

2022년 09월

다락방을 향한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

순장리더십 정진옥 집사_ 서산제일장로교회

7년 전 1월 어느 날 교구 목사님으로부터 순장으로 섬겨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짧게 “네,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입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속으로 사실 놀라고 있었다. 오랫동안 중고등부 교사와 찬양대로 섬기고 있었지만 늘 버거운 마음이었고, 영적으로도 정체된 상태였다. 더구나 몇 년 전 순장으로 섬기다가 1년 만에 내려놓은 뼈아픈 경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딸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었고, 나 또한 20여 년의 쉼 없는 직장 생활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 게다가 우리 다락방은 모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으며, 나는 순원으로서 성실하지도 못했다. 그래서일까. 순장으로서의 사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영적인 책임감이 생겼다. 그리고 뭔지 모를 기쁨과 기대감도 있었다. 


내 힘과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순장 사역

매주 빠지지 않고 다락방 모임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모임이 예정된 집사님의 집 앞에서 참석할 수 없다는 문자를 받은 적도 여러 번이었고, 어떤 날은 장소를 제공하는 집사님과 나, 둘이서 어색하게 모임을 연기하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모임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미리 알려 주지 않은 순원에게 화가 났고, 열심히 청소하고 다과를 준비하며 기다리던 집사님께는 미안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서는 회식 등을 핑계로 쉽게 다락방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전의 내 모습을 기억나게 하셨다. 그리...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