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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우경아 집사_ 포항 기쁨의교회
‘포항 라이프’를 시작하다
나는 포항과는 아무 연고도 없었다. 남편이 대구로 발령받았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생활했다. 그런데 2016년, 큰아이가 포항에 있는 대안 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에 다니게 됐다. 그래서 하던 일과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포항 라이프’를 시작했다. 마치 이민을 가는 듯 두려움과 설렘으로 이사를 준비하던 때가 기억난다. 이런 마음이 시어머니께도 전달이 됐는지, 내가 시골의 엄청 작은 초가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꿈을 꿨다면서 안부를 물어 오시기도 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새로운 공동체를 찾는 일이었다. 이사 오기 전 지인들으로부터 기쁨의교회를 추천받았다. 그런데 아들이 가 보고 싶은 교회가 몇 개 더 있으니 가 보자고 부탁했다. 몇 군데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결국 나도 아들도 기쁨의교회에 정착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나는 모태신앙이었고 이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새가족부를 오랫동안 섬겨 왔다. 그런데 막상 내가 새가족이 되고 보니, 그들이 느꼈을 낯섦과 어색함을 마음속으로부터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으면 주일예배만 드리는 ‘선데이 그리스도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가족반 교육부터 받기 시작했다.
순장의 모델이 된 나의 첫 순장님
처음 만난 새가족반 순장님은 신기하게도 남편과 함께 서울의 교회에서 성가대를 섬기시던 장로님이셨다. 장로님께서는 한동대학교에서 학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