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리더십

2023년 06월

평생 순장, 사역이 아닌 사랑으로

순장리더십 조혜진 집사_ 인천 은혜의교회


동경의 자리에서 ‘평생 순장’의 자리로

대학 시절 CCC 활동을 통해 ‘평생 순장’이라는 말을 접했다. 하지만 졸업과 함께 결혼해 자녀를 키우며 분주하게 살면서 이 말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 인천 은혜의교회에 출석하면서 영혼을 살리고 키우는 ‘평생 순장’을 다시 만나게 됐다.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 또래 자매들이 서로 자신의 순장님을 자랑하며 고민이나 삶의 지혜까지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고, 아직 사랑방 배정을 받지 못한 나는 그런 멘토가 있다는 것이 마냥 부러웠다. 

인천 은혜의교회 제자훈련의 첫 번째 단계는 베델성서대학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5박 6일으로 졸업 여행을 가는데, 이때 순장님이 순원의 어린 자녀들을 도맡아 어린이집 등하원과 숙제까지도 책임지시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순장은 그저 일주일에 한 번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순원의 삶의 전 영역을 보살피며 돌보고 성장시키며, 자신의 삶의 현장을 보여 주고 있는 존재였다. 이전의 선교단체에서 배운 것이 이론 속의 순장이었다면, 순장으로서 가정과 직장 등에서 일상을 살아 내는 순장이야말로 참 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도 베델성서대학을 거쳐 제자훈련을 마치고 순장으로 세워졌다.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나를 ‘우리 순장님’이라고 부르는 순원이 한 사람, 두 사람 생기자 너무나 부끄러웠고, 또 ‘내가 이들을 맡을 수 있을까’, ‘나부터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라...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