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순장리더십 허경영 안수집사_ 사랑의교회
나를 부르신 하나님, 영혼에 대한 열정을 배우다
중학교 1학년 입학식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봄날 일요일 아침, 동네 친구가 문 앞에서 내 이름을 불러댔다. 친구는 나를 보고 같이 교회에 가자고 했지만 나는 “생각 없다”고 답하고 돌아왔다. 그때 친구가 왜 왔느냐고 물어보신 어머니께서는 중학생이 돼서도 일요일에 빈둥빈둥 집에만 있는 내게 “교회에 가서 친구라도 사귀라”며 등을 떠미셨다. 의외의 한 방이었다. 어머니는 제사를 빠지지 않고 지내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주에도 친구는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제사 지내는 어머니께 등 떠밀려 교회에 갔다. 중학교 1학년 3월, 그때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하기에 여러모로 적당한 시점이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다. 나는 그 이후로 그 흔하다는 신앙에 대한 회의조차 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대학교에 입학해 믿음의 선배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기독교 동아리 생활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성경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1학년 2학기 종강이 가까워질 즈음, 우연히 알게 된 다른 과 선배는 자기와 같이 성경의 진리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보지 않겠느냐고 강권했다.
마지못해 시작한 성경공부는 1년 가까이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신앙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성경 지식이야 대학교에 와서 믿게 된 그 선배보다 내가 더 나았다. 그러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