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순장리더십 김해란 권사_ 인천 은혜의교회
미안한 마음에 나가기 시작한 교회
어느덧 34년 전 가을의 일이다.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새댁인 내게 매주 일주일에 두 번씩 “은혜의교회에서 나왔어요” 하면서 우리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전도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은혜의교회 사모님과 동역자들이란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
교회에 한 번만이라도 나오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지만, “아이들 다 키워 놓고 가 볼게요”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다. 미안한 마음에 차라도 한 잔 대접할까 싶었지만, 일단 집에 들어오게 하면 그때부터는 교회에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몇 번은 현관문만 잡고 얼굴만 삐죽 내밀고 인사만 나누고, 어느 때엔 집에 있으면서도 없는 척 문을 열어 주지 않기도 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6개월이 지나도 계속되는 방문에 조금씩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마음에 그분들이 내민 손을 잡고 교회로 향했다. 그 후 교회에 등록을 하고 세례도 받았다. 성경 말씀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던 내게 순장님께서는 성경공부를 해 보자고 권유하셨다. 나는 “아이도 어리고 말씀도 모르니 나중에 천천히 할게요”라며 순장님의 권유를 거절했다. 신앙생활 초기의 나는 주일예배만 드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소외감 때문에 시작한 훈련과 순장 사역
세월이 지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함께 등록한 사람들은 모두 제자훈련을 마치고 순장으로 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