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간증

2014년 09월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수료생간증 김웅련 집사_ 대구동신교회

화창한 날씨와 함께, 집 베란다 화분에서는 초록 다육이들이 자신을 뽐내며 크지도 않은 키 자랑들이 한창이다. 예쁜 꽃도 피우고 앙증맞은 새순도 돋아나고 있다. 계절의 변화 하나하나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축복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안일과 타성에 젖어버린 신앙 
유교적 사상이 뿌리박힌 집에서 자라난 나는 결혼하면서 시댁의 종교에 따라 예수님을 영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흡수시켜 주신 것 같다. 신앙이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에 가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고, 깜짝 놀랄 만한 간증거리를 주지는 않으셨지만, 그저 잔잔히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평온으로 나를 이끄셨다.
하나님께서는 점차 더 은혜의 강 한가운데로 인도해 주셨다. 작은 딸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교회학교 교사의 사역을 감당케 해주셨고, 커다란 어려움이나 고민 없이 주님께 가까이 이끄셨다. 오히려 모태신앙인 남편보다 더 열심히 주일예배를 드리고,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달란트도 발견케 하셨다.
하지만 오랜 시간 똑같은 일상이 이어지면서 감사함보다는 안일과 타성에 젖기 시작했다. 덧붙이자면 그즈음 나의 신앙은 ‘이만큼 하면 되지 않나’라는 교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주님을 최우선에 두기보단 타인을 먼저 의식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교제하길 좋아하고, 편안한 생활에만 안주하고 있었다.
물론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짖을 때도 있었다.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 지칠 때, 남편의 몸이 아파 수술을...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