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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제자반 야유회는 설렌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제자훈련하며 그 누구보다 친밀해진 동역자들까지 함께하니 말이다. 제자훈련을 하는 그 공간을 떠나 색다른 현장에서 만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제자반 나들이 길에서 벌어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담았다. 나들이의 틈 속에서 보이는 은혜의 순간을 포착해보라.
가발을 벗어던지고 속과 속이 부딪히던 그날
- 사랑의교회 지선호 집사
야외라는 공간은 서로 마음과 마음을 깊게 열도록 돕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지선호 집사도 얼마 전 끝난 제자훈련 엠티에서 겉과 속이 모두 열리는 즐거운 경험을 했다.
제자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자며 떠난 홍천의 한 콘도. 아무래도 남자 직장인들이 모인 반이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제각기 다른 시간에 떠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각자 앞 다투어 엠티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오고, 서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었다. 말씀 공부도 하면서 말이다.
이렇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든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모두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한 사람의 머리숱이 밤사이에 현저하게 없어진 것이다. 알고 봤더니 평상시에 가발을 썼단다. 왜 그동안 말을 안했냐는 질문에 그는 “제자훈련 인터뷰 때 잘 보이려고 가발을 썼는데,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멋쩍어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또 다른 사람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