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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평신도 초대석 | 대전 새중앙교회 황은주 집사
대전 새중앙교회(담임: 이기혁 목사) 황은주 집사(40세)는 어릴 적 언니가 교회 가려 하면 빗자루 들고 지키고 있던 아이였다. 그러던 그가 어느 순간 미션스쿨에 다니고 싶다는 마음에 가서는 얼떨결에 종교부장을 맡게 되고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방언을 비롯한 여러 신앙적인 체험을 하며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 청년부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단란한 가정도 꾸렸다. 그러던 그가 교회를 떠나게 된 것은 어린 아들 광희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하나님을 외면하다
병명은 소아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이름 외우기도 어려운 병은 앉은뱅이가 된다는 불치병이었다. 원망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나님을 얼마나 잘 믿었는데, 어떻게 이런 병을 주세요?”라고 하나님께 따지기도 여러 번이었다. 기도해도 무미건조했다. 게다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교회 다니는 그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자, 친척들은 “왜 너희 집만 그런 일이 생기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의 상처는 더 커졌다. 결국 그는 남편과 함께 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일상이 계속 되었다.
“솔직히 나름대로 평화로운 생활이었어요. 아이의 병에 대해서도 점차 체념하게 되었고요. 평일에는 아이를 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주일에는 남편과 아이들과 방 안을 뒹굴며 느긋하게 텔레비전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