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행전

2007년 10월

『안아 주심』 독후감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 - 네 침상을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

전도행전 조미애 사모 _ 무지개교회

네 침상을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은 옥한흠 목사의 『안아 주심』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했다. 하나님 품에 안긴 자녀로 살아가는 행복의 비결을 나누고자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유독 많은 환우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무지개교회 조미애 사모의 독후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병마와 외롭게 싸우며 고통당하던 그녀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따뜻한 안아주심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짓게 만든다. 조미애 사모의 『안아 주심』 독후감을 소개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은 우리 집에 홀로 누워 눈물을 삼키며 통곡을 하고 있을 때, 주님이 찾아 오셔서 말씀 해 주신 언약의 말씀이 ‘내 침상을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는 말씀이셨다.
  암 투병 3년째 되는 올 겨울 찬바람 속에서 느끼는 통증과 아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 3년 동안 유방암 수술 후 잘 지냈기 때문에 별 이상이 없이 치료된 줄 알았던 암이 재발했다. 1월 초에 잦은 기침이 시작되어서 감기로 착각하고 병원에 꾸준히 다녔는데,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가 되었다. 심한 기침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견딜 수가 없었다.
  5월에 종합검진을 받자는 목사님의 권유로 병원에서 PET검사를 했는데, 암이 전신에 퍼져서 손을 댈 수 없다는 절망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폐, 간, 뼈 어느 한곳 성한 곳이 없이 다 퍼져 있어서 항암 치료도 소용이 없다며 진통제만 주는 의사의 절망 선언에 단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모로 살면서 이렇게 무기력 해 보기는 처음이다. 날마다 죽을 날만 기다리며 집에 누워 있을 때, 죽음의 고통은 온몸을 휘젓고 다니며 잠시도 놓아 주지 않았다.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것을 처음 깨닫는 순간이었다. 무너져 가는 육체 속에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하는 현실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러던 중 신문에 난 『안아주심』 책 광고를 보게 됐다. 딸아이에게 부탁해 인터넷으로 책을 신청했다. 책이 오던 날 책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하나님, 의사는 최후 죽음의 선고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기 원하십니까?”
  책을 읽는 동안 잠깐씩 통증이 멈추고 하나님의 평안을 맛볼 수 있는 은혜가 임했다. 절망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방바닥에 누워 한숨만 쉬던 나에게 책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은 진통제보다 더 강력한 치료의 광선이었다. 수많은 말씀이 있었지만, 다음 말씀은 가장 큰 은혜가 됐다.
  “기도는 환란을 이기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기도는 환란에서 쓰러지지 않게 하는 강한 버팀목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역경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역경의 때를 지날 수 있는 믿음을 지키도록 그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는 믿음으로 견디는 고난의 시간들은 하나님의 더 큰 복을 받고 은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시편에서는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란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면 환란에서 건지고 또 영화롭게 하겠다고 하나님이 친히 약속하셨습니다. 히스기야는 이 약속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적이 일어납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쓴 이 글귀가 눈에 확대경으로 보는 것 같이 들어오고, 기도의 능력을 입고 일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견딜 수 없이 다가오는 통증을 위해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부르짖는 새벽에 주의 은혜가 강같이 임하기 시작했다. 통증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온 것이다. 방에 누워 꼼짝도 못하고 대소변을 받아 내던 내가 아이의 어깨를 잡고 화장실을 갈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나의 사정을 알리고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수많은 기도의 용사들이 기도의 줄을 묶고 함께 기도하기 시작하던 날 드디어 하나님은 나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내 침상을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는 말씀처럼 기적적으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밥을 먹을 수 없었던 나의 삶 속에서 밥을 먹고 소화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암 환자들은 너무 통증이 심하고 변비가 심해 그 고통 때문에 페치를 붙여야 한다는 호스피스 도움이 선생님들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통증이 사라져 버렸다.
  하나님의 안아주심이 나의 삶 속에서 짙게 드리워졌던 죽음의 커튼을 치워 버린 것이다. 옥한흠 목사님의 『안아주심』 책을 읽으며 하나님이 반드시 나를 향한 계획이 있음을 확인하고, 기도하는 동안 우리 가정에 놀라운 치유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암 4기말 그것도 전이되어 재발된 죽음만을 기다리던 환자가 하나님의 기적의 안아주심을 통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병원 의사도 믿기지 않는지 일시적인 현상일 지도 모르니 주의하라고 말한다. 수많은 기적의 현장을 말씀 속에서 보고 듣고 읽었지만 막상 나의 삶 속에서 일어나니 말씀의 능력 앞에 감사란 단어 밖에 할 말이 없다.
  옥한흠 목사님이 쓰신 『안아주심』이 병상에 누워 신음하던 나에게 힘이 되어 준 것같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읽은 소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