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행전

2004년 12월

제자훈련을 마치며…

전도행전 디사이플

먼저 제자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우리의 가정환경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저의 어린 아들을 끝까지 기쁨으로 잘 돌봐 주신 집사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후원을 해 준 남편에게도 고맙고, 기도후원자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제자훈련이 끝나면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젠 아는 것만큼 순종해야 할 의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자훈련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익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탁월한 교재 덕분에 매시간 말씀을 깊이 깨닫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어서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이 교재를 심사숙고해 만들어 주신 옥한흠 목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동시에 눈물의 기도로, 때로는 질책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매시간 우리들의 영적 어머니가 되어 주신 사랑하는 전도사님께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제자반 지체들과 함께 말씀을 깨달아 가고 삶이 조금씩 변해 가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때로는 지체의 아픔을 서로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친밀한 교제가 더없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알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점점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모두가 귀한 예수님의 제자들로 각기 맡은 달란트를 잘 사용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서로에게 영원한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독후감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내용을 정리하며 소감을 쓰는 일이란 역시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내 영혼의 살을 찌우는 작업이었고, 책읽기의 수준이 한껏 높아지는 훈련 과정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어떤 책이든지 어느 정도 소화해 낼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큐티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듣고 내 삶에 적용하는 것으로,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이 결코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임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하루를 살아가며 감사드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루 분량의 만나를 주셨듯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영의 양식인 말씀을 먹는 것은 저의 하루를 여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설교 요약은 말씀을 더 사모하게 만들어 주었고 예배드리는 자세를 변화시켰습니다. 자연히 풍성한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새벽기도. 새벽기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역시 저에게는 힘든 부분입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연약한 무릎을 세워 주의 음성을 듣는 복을 누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생활숙제는 나의 내면과 실생활, 가족과 순원들, 태신자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쳐서 주께 복종하며 부족한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늘 나로 인해 기쁨에 겹도록 항상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주신 사명 잘 감당하여 잘했다 칭찬받는 주님 제자로 살아가겠습니다. 

 


Comment

사랑하는 집사님! 제자훈련을 통해서 영성과 인격이 성장했다고 말씀하시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저도 제자훈련을 인도하면서 하나님이 시키시는 저만의 훈련을 따로 받았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우리가 느꼈던 아픔들이 있다면, 모두 제자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요한복음 16장 21절 말씀을 개인적으로 집사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지 아니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