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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우은진 기자
“제자훈련 만나 행복한 목회하고 떠납니다”
흔히 ‘담임목사실’이라고 씌어진 목회자의 방에 들어서면, 그 목회자의 성품이며 살아온 목회 세월이 짐작이 되곤 한다. 충청남도 태안의 농촌 지역에서 18년간 ‘제자훈련’의 외길을 걸어온 태안 염광교회 김종천 목사(65세)의 서재 역시 그랬다. 5평 남짓한 방안의 네 벽은 모두 책으로 빽빽이 들어차 있고, 세월의 때가 묻어 있는 낡고 넓은 책상은 이 목회자가 무엇을 중시하는지 엿보게 한다.
학자풍의 김종천 목사는 ‘농어촌 제자훈련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농어촌 지역 교회의 제자훈련을 살리는 데 목회 인생을 바쳐온 이다. 바로 그가 12월 12일 태안 염광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은퇴하고, 제2의 목회인생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난다. 그가 제자훈련을 만나 예수의 제자로 거듭난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제자리포트에서 따라가 보았다.
‘폐결핵만 나으면, 하나님 일 하겠다’ 서원기도하다
김종천 목사는 “나는 애초에 목회자가 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이다”라며 운을 뗀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제자훈련에 미치게 만들어 평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가난했던 시절, 그는 중학교 때부터 명동에서 양품점 점원으로 일했다. 어릴 적부터 장사에 눈을 뜬 김 목사는 국민대학교 2학년 시절, 옷장사로 큰 돈을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