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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김태진 성도_ 대전 새로남교회
큰맘 먹고 준비한 단기선교
나는 평소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가는 시기가 되면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해 왔다. 마음 한구석에는 ‘선교를 가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 이내 덮어 두곤 했다. 그래서 단기선교를 떠나는 사람들을 파송할 때가 되면 나를 대신해 보내는 마음으로 큰 감흥 없이 보내곤 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결혼을 앞두게 됐다. 결혼을 하면 명절은 더 이상 휴일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결혼 전의 설 명절이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단기선교를 가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단기선교를 신청했다. 그런데 집중해서 선교를 준비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생겨났다. 그중 가장 크게 생각을 빼앗긴 것은 출장을 가게 된 일이다. 사역 준비 자체가 부담이 됐고, 동시에 선교에 대한 기대를 품고 기도할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기계적으로 준비는 하면서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선교기찬밤’을 맞이하게 됐다. 전날 밤을 새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많은 청년들 앞에서 선교지에 가서 하게 될 공연을 선보였고, 기도의 자리에 앉았다. 육체적 피로로 인해 졸음이 오는 가운데 할 수 있는 기도는 단 하나였다. “기도의 입술을 열어 주옵소서.” 그것은 1년 넘게 갖고 있던 나만의 숙제였다. 기도 시간에 기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시간이 넘도록 이 제목 하나만을 놓고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