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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토요일 6시, 이 시간은 이른바 황금 시간대다. 광주 첨단교회 부부 다락방의 모임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맞벌이 부부로 구성되어 있어 마땅한 시간이 토요일 저녁밖에 나지 않아서다. 혹자는 “그 시간에 모임이 가능하냐?”라고 물었다지만, 이 다락방의 모임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계속될 예정이다. 왜냐고? 이 시간의 모임은 어떤 다른 시간보다 풍성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원리가 그렇듯이 즐거움의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다락방의 순장 송영섭 집사 역시 그랬다.
송영섭 집사는 대학시절 CCC활동을 하면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고 제자화의 소망을 품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였던 이모부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그의 눈에는 이모부의 신앙이 삶과 일치되지 않은 것 같이 보였고, 결국 그 마음은 10년간의 방황을 가져왔다.
그러다가 만난 교회가 첨단교회였다. 주보에 쓰인 ‘제자’라는 단어를 보고, 또한 알고 지내던 선배가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하지 않던 등록을 했다. 그러나 교회에 발을 못 붙인 10년의 습관을 깨기가 쉬운가. 주일예배만 잠시 드리고 후딱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이 3년간이나 계속됐다. 그러던 그에게 갑작스러운 기회가 왔다.
“어느 날 담임목사님이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다락방을 맡아보라고 하셨어요. 선교단체에서 섬겼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리더가 부족한 상황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훈련을 받기도 전에 다락방을 맡기신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거절했죠. 그런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