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모든 것이 교회 중심으로 움직이던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은 놀기 위해 교회에 갔더랬다. 수련회에 함께 가서 텐트치고 밥해먹던 아이들은 각자 세상에 나갔고, 세상의 풍파에 떠밀려 다니다 지친 몸으로 교회 안 다락방으로 모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지금 이들은 새 꿈을 꾸기 시작한다. 능곡교회(담임: 우종구 목사) 기드온 다락방의 이야기다.
능곡교회(담임: 우종구 목사)는 116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교회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있던 이 교회는 모든 생활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오랜 토박이 성도들이 꽤 많다. 이 기드온 다락방 7명 중에도 자그마치 4명이 이 교회 토박이다. “워낙 서로의 과거를 잘 아는 터라 거짓말하면 폭로하겠다”는 장난어린 협박이 오고가는 가운데 인터뷰가 시작됐다.
이곳은 갱생 다락방
이 다락방의 리더인 이규남 순장에 의하면 이곳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많은 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서 신앙적으로 허물어질 수 없다. 그래서 농담처럼 말하는 이 다락방의 별칭은 ‘갱생 다락방’이다.
이 교회 모태신앙 토박이인 이규남 순장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그는 나름대로 주일학교 교사도 하고 성가대도 하는, 겉으로 봤을 때는 교회를 떠난 적이 없는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이었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졌다. 아니 하나님을 회피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