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4년 11월

추수감사절, 신앙인들의 축제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도시민들에게 추수감사가 큰 의미가 없다며, 감사절을 추석에 지키는 교회를 봤다. 사실 우리가 11월 셋째 주일을 감사절로 지키는 것은 미국 추수감사절을 따르기 위함만은 아니다. 그 주간에 첫 선교사들이 들어와 복음을 전해준 것에 대한 감사도 중요한 이유였다. 어쨌든 어떤 유래로, 어느 날을 감사절로 지키느냐 하는 논쟁보다는 그 의미를 바로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의 절기
추석 같은 민족의 전통 절기는 풍요를 축하하는 기쁨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감사는 삶의 필요가 채워짐에 대한 감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의지해 살아가는 기본자세여야 한다. 이는 구약 성경의 추수감사에 대한 가르침에서 분명히 배울 수 있다.
모세가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추수감사에 대해 가르친 내용은 매우 특이하다(레 23장, 신 26장). 그는 추수는 고사하고 아직 약속의 땅에 발을 딛지도 못한 시점에 감사를 먼저 가르친다. 요단 강을 건너고 여리고 성을 넘어야 하는 첩첩산중이 눈앞에 놓여 있었다. 그 모두를 넘어 약속의 땅에 “거주할 때에…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의 일을 미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인이라는 신앙이 전제돼 있다.
교훈의 핵심은 첫 소출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추수감사절과 같은 절기에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이다. 건강과 안정, 직장, 가정, 사회, 국가가 모...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