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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기독교 철학이 르네상스를 맞았다. 죽었던 신이 철학계를 통해 귀환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다! 기독교 철학은 ‘네모난 원’이라고 놀림받곤 했다. 옥스포드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말이 그 정서를 대변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철학자라는 말은 지성인에게 이렇게 들릴 것이다. ‘나는 개다. 나는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이는 저절로 된 일은 아니다. 20세기에 기독교 철학자임을 공언한 이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중 한 명이다. 이 책은 기독교 진리에 기초해 철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기독교 철학의 르네상스: 기독교 철학의 가이드북
저자는 캘리포니아의 바이올라대학과 탈봇신학교의 철학 교수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과학 철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5년 이상 선교와 목회를 하기도 했다. 저자는 ‘철학자의 철학자’ 앨빈 플랜팅가와 ‘영성 철학자’ 달라스 윌라드, ‘변증학자’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의 유산을 통합하려 했다. 프란시스 쉐퍼의 대중적 접근까지 모방하고자 했다. 기독교 철학이라는 숲의 지형도를 그리면서도 그 속에 있는 나무들을 세세히 설명한 것이 장점이다.
저자는 중립적으로 철학을 하는 방법은 없음을 강조한다. 마르크스는 무신론을 신봉하며 유물론 철학을 지지했다. 기독교 철학은 궁극적으로 ‘증명 불가능한 전제’인 신앙에 기초해 있다. 이 책이 예수 그리스도와 철학의 관련성을 직설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특별하다. 예수님께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