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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인간은 의식주 이상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의 저자 마코토 후지무라는 풀러신학교의 예배와 예술센터 원장이며, 일본식 동양화인 니혼가 화가이고 국제예술운동과 미국국립예술위원이다. 그는 식비조차 부족했던 학생 시절, 꽃다발을 사 들고 들어온 아내를 보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아름다움으로 영혼도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말에서 ‘문화 돌봄’의 통찰을 일궈 냈다.
문화 돌봄을 통한 세계 번영의 비전
문화 돌봄이란 문화 생태계를 되살려 ‘사람과 창조성이 번성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메기는 강바닥을 뒤지고 다니며 물을 흐려 놓는다. 반면 깨끗한 물을 찾아 물살을 거스르는 연어는 강을 맑게 한다. 문화 돌봄의 핵심 전략은 맑은 물이 가득 담긴 다양한 소세계를 창조해 문화 생태계 안에서 ‘연어’가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문화의 강에서도 환경의 정화가 일어나야 한다. 환경과 문화 돌봄의 책임은 일맥상통한다. 문화 돌봄은 전인적 건강의 회복과 성숙, 번영의 조건이다. 문화 돌봄은 영혼 돌봄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또한 문화 돌봄은 세계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효율적 생산과 대량 소비를 성공의 척도로 만든 산업 혁명은 문화의 강을 오염시킨 주범이다. 효율성과 능률이라는 척도로 문화를 평가하면 안 된다. 사랑으로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우주 가득히 그 사랑을 확장하는 일에 인간을 부르셨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