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24년 11월

의심하는 자는 예수께 와 보라 - 《예수는 누구인가?》(존 오트버그, 두란노)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영화 <선 오브 갓>(Son of God)를 보며, 예수님이 과연 어떤 분이셨는지를 새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런 영화나 책을 볼 때마다 주님을 더 알고 싶고 궁금해진다. 사실 인물에 관한 책 중에는 단연 예수님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에 관한 기존의 책들과 차별성이 있어 흥미진진하다. 


독창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탐구한 책

이 책의 장점은 가독성에 있다. 저자는 글을 쉽게 쓴다. 또한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에게조차 생소한 사료를 사용해 흥미로운 사실을 드러내곤 한다. 거기에 탄탄한 학구적인 참고 자료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가 언급한 자료에는 2세기의 교부 터툴리안, 14세기 여성 신비가인 노리치의 줄리안, 여성 최초의 옥스포드 박사인 도로시 세이어즈, 문필가인 루이스와 톨킨, 체스터턴, 역사가 펠리칸, 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나 달라스 윌라드 같은 학계 권위자들의 글이 망라돼 있다. 

또한 《헤르메스의 목자》 같은 초기 교회의 원문이나 헤롯의 이야기와 같은 고도의 고증이 필요한 고대 문헌도 무수히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때로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를 언급하는 한편, 팀 켈러의 설교도 인용한다. 

또 다른 특징은 자주 어원을 추적해 의미를 밝힌다는 점이다. ‘위선’이 가장 좋은 예인데, 저자는 단순한 어원이 아니라 의미를 깊이 파헤쳐 설득력 있는 증언을 제시한다. 각주도 책 말미에 장별로 인용한 책의 언급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