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7년 09월

정의, 샬롬과 만나다 *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종교 개혁의 중요한 유산 중 하나는 ‘세계형성적 신앙’의 회복이다. 세상이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임을 고백하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위해 애쓰는 것’이다. 이는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거룩함을 유지하려는 중세의 ‘회피적’ 태도와 극명하게 구별된다. 루터는 자기 집 마당을 쓰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뜰을 청소하는 것이라 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세속 정부에 대해 길게 논했다. 월터스토프는 수많은 그의 저작 중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에서 칼빈주의 종교 개혁의 사회적 비전이 오늘날 어떻게 ‘채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세계 형성적 동기의 회복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는 세계적인 기독교 철학자로 예일대학교 석좌교수였다. 그는 개혁주의 학문의 요람인 칼빈대학교를 졸업한 후 23세의 나이로 하버드에서 박사가 된 후, 85세인 지금까지 활발한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다. 미국 철학 회장과 기독교 철학 회장을 역임했고, 옥스포드의 <와일드 강좌>와 인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기포드 강좌>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거장인 알빈 플랜팅거와 풀러신학교 교장을 지낸 리차드 마우와 함께 모교의 철학과를 20여 년간 이끌었다.
월터스토프의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는 본래 네덜란드 자유대학교의 초청으로 행한 <카이퍼 강좌>(1981)였다. 그는 ‘종교 개혁의 정치적 결과’라는 카이퍼 강연의 취지에 맞는 그리스도인의 행동 방침을 제시하려 했다. 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7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