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6년 10월

10월 신간소개 *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외

북&컬쳐 편집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참된 예배자의 삶과 죽음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김영봉 지음/ Ivp)

『사귐의 기도』의 저자 김영봉 목사가 이번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다룬 장례예배 설교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김 목사는 목회를 하며 나눴던 16편의 장례예배 설교를 나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꼭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다. 삶의 모습이 제각각이듯 우리 모두는 다양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저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크신 분이며,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죽음이라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하나님 나라를 붙잡고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산다면, 죽음을 대면했을 때 우리는 아쉬운 마음이 들거나, 염려와 걱정에 붙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이 하나님 나라를 향하고, 그로 인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참된 신앙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박주현 기자>


왜, 예수만이 유일한 답인가
『오직 예수』(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두란노)

깊어가는 가을, 우리가 믿는 ‘진리’와 ‘복음’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피며 하나님과 진한 교제를 나누면 어떨까.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들을 포용하는 것이 미덕임을 주장하는 이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도전하는 책 『오직 예수』가 발간됐다. 인도에서 자란 저자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부족할 것 없었지만 내면의 깊은 상처와 방황으로 어린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 그때 그가 병실에서 읽은 성경은 그의 인생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시작이 됐다. 저자는 성경 말씀과 상황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데, 이것이 독자로 하여금 ‘말씀이 지금 내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타 종교와 예수님의 차이를 명백히 해, 종교 다원주의의 바람에 탁월한 힘을 가진 변증으로 맞서며 기독교에 의구심을 품은 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단 하나, 진리. 이 책을 통해 절대불변의 진리, 오직 예수만 붙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하림 기자>


그리스도를 대하듯 자녀를 사랑과 존경으로 양육하라
『자녀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 부모가 진심으로 원하는 존경』(에머슨 에거리치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사랑과 존경이 훈훈하게 순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나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생떼를 쓰면 화가 난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기 자녀와의 대화법에 서툰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마다 부모가 자녀에게 화를 낸다면 자녀의 마음은 파란 멍으로 얼룩질 것이다. 이 책은 1부 가족 관계의 악순환, 2부 힘이 되는 선순환, 3부 보상을 받는 선순환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족을 위한 사랑과 존경의 목표 세우기, 자녀 양육에 필요한 사랑과 존경 실전 체크 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저자는 부모의 사랑이 자녀의 존경을 불러오고, 자녀의 존경이 부모의 사랑을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설령 자녀가 존경심을 표현하지 않더라도, 부모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스도를 대하듯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자녀를 주시고, 그분의 뜻에 맞게 부모를 빚어 가시는 듯하다. <우은진 기자>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있으니!”
『영성의 깊은 샘』(제럴드 싯처 지음/ Ivp)

기독교 역사를 ‘영성’을 주제로 정리한 신간이 발간됐다. 『하나님의 뜻』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제럴드 싯처는 이번 책에서 연대순으로 다양한 영성 전통을 다뤘다. 초대 교회 순교의 영성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 사막 성자들의 영성, 수도원 운동의 영성, 신비주의 영성, 종교개혁가·복음주의자·개척 선교사들의 영성 등, 저자는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독교의 풍부한 유산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각 장마다 하나의 단어로 그 시대의 영성을 정의하는데, 당시 상황과 영적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며 이를 뒷받침한다. 그동안 설교나 책을 통해 짤막하게 접해 왔던 신앙 선조들의 일화가 역사 속에서 풍성히 펼쳐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앞선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으로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있으니!”라고 말해 왔다. 우리도 현 시대의 영성을 뛰어넘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크고 깊고 놀라우신 그분의 진리에 마른 목을 축여 보자. <백지희 기자>


목회자는 공공신학자여야 한다!
『목회자란 무엇인가』(케빈 밴후저·오언 스트래헌 지음/ 포이에마)

“여기 한 목회자와 한 신학자가 누워 있다”라는 묘비명을 본 관광객은 두 사람이 한 무덤 안에 묻혔다고 착각했다. 목회자와 신학자를 분리해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가? 목회자를 교회 지도자, 상담자, 교회 부흥을 위한 최고 경영자로 생각하지는 않는가? 리디머장로교회 팀 켈러 목사는 “현대 목회자들에게는 40년 전 목회자들보다 더 강력한 신학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목회자는 공공신학자여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목회직의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중재하는 신학자가 되는 것이며, 상황에 맞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회중이 삶의 모든 양상에 관해 신학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목회자, 신학자로서 공적 인물을 살펴보고, 예언자, 제사장, 왕으로서 목회직에 관한 성서신학도 조명하는 한편, 학자와 성인으로서의 목회직 역사도 자세히 설파한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복음과 신학에 더 천착하라고 꾸짖는 듯한 이 책은 꽤 잘 읽힌다. 일독을 권한다. <우은진 기자>


의사에서 설교자로 복음에 천착했던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이안 머레이 지음/ 복있는사람)

촉망받던 의사에서 설교자와 복음 전도자로 방향 전환을 한 마틴 로이드 존스. 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전기가 이안 머레이에 의해 『마틴 로이드 존스』 한 권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조나단 에드워즈, 찰스 스펄전 등 교회사의 영적 거장들의 전기를 저술해 탁월한 전기 작가로서 평가받았으며, 로이드 존스의 최측근으로서 기존의 『마틴 로이드 존스: 초기 40년』과 『믿음의 싸움』을 요약, 재집필해 이 책을 완성도 있게 집약했다. 이 책은 왕립 주치의의 수석 어시스턴트로서 기대를 받던 마틴 로이드 존스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설교자로서 길을 걷게 된 과정과 성경의 권위가 실종된 영국 교회 현실, 그리고 ‘교회 연합’이라는 모토 아래 에큐메니칼운동에서 존 스토트와 견해차를 보이며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참된 연합을 추구하려 했던 그의 외로운 분투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해설 글을 쓴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는 “거짓과 오류에 대해서는 단호했으나, 사람에 대해서는 다정다감했던 그의 본모습을 보여주며,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읽고 감명받았던 독자들에게 설교자 로이드 존스를 만나게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