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0년 07월

7/8월호 신간 소개 - 《기도하는 즐거움》 외

북&컬쳐 편집부

영적 훈련으로 신앙 정체성을 업그레이드하라

《함께 재건》(오정현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회사와 학교, 교회 등 자유로운 일상이 제한되고, 생활 양식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 또한 ‘언택트’(Untact)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혹자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시대가 나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위기의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혼란스러운 시대의 변곡점 속에서 오정현 목사는 “말씀으로 고난에 답하는” 시리즈 설교를 엮어 《함께 재건》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서 성도의 신앙과 인격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증을 담고 있다. 또한 위기 속에서 성도는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재점검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권면한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며 영적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시대와 역사의 위기 앞에서 모든 성도가 거룩한 훈련으로 무장해,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굳게 세우고 이웃과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박주현 기자>



가족, 포기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지

《가족 전도》(랜디 뉴먼 지음 / CH북스)


대학 시절 복음을 들은 후, 전도를 최고의 사명으로 삼게 된 신학자가 있다. 하지만 그런 그마저도 전도를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가족이다. 신학자 랜디 뉴먼은 자신의 부모를 전도하기 위해 전도용 팸플릿을 보내고, 복음을 담은 책과 영화를 보여 드렸지만 수십 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모든 노력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그는 기도를 중단하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다시 가족 전도를 재개했을까? 신간 《가족 전도》는 랜디 뉴먼이 가족 전도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느낀 인내의 가치와 기도의 중요성, 그리고 은혜의 신비와 사랑의 능력을 소개한다. 그는 전도가 쉽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좌절하는 그리스도인에게 공감하며, 이들을 위한 3가지 팁을 알려 준다. 첫째, 그가 성경에서 얻은 통찰, 둘째, 주변 사람들의 실제적 사례, 마지막으로는 단계적 가족 전도 지침이다. 그는 유형별 공략법과 같은 전략을 배우기보다, 성경의 진리를 풍성하게 이해할 때 담대하고 명확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가족을 위한 뜨거운 긍휼로 변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김미은 기자>



성경,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읽는다는 것》(강영안 지음 / Ivp)


성경 읽기에 대한 강영안 교수의 고민은, 1985년 그가 레슬리 뉴비긴과 나눈 대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슬리 뉴비긴은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외우고 성경을 인용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는다”라고 꼬집었고, 강영안 교수는 그 말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깊이 공감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어떻게 읽으며 삶에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강영안 교수의 신간 《읽는다는 것》은 바른 성경 읽기에 동기 부여가 된다. 그는 ‘문자’와 ‘읽기’에 관한 역사와 철학을 다루며, 성경 읽기의 이해를 넓힌다. 그는 성경 읽기와 일반적인 읽기를 비교하며, 의미와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짚어 나간다. “읽기에는 기쁨과 만족으로 끝나는… 읽기가 있습니다. 성경의 읽기는 기쁨과 만족뿐만 아니라 사람을 빚어내고 삶의 변화가 수반되는 읽기일 것입니다.” 그는 ‘텍스트와 삶의 현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인격적 성경 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말씀 위에 자신을 올려놓고 지속적으로 깨어질 때, 성경을 제대로 읽고 말씀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성경 읽기를 돌아보고, 믿음과 행함이 하나 되는 제자로 살게 되기를 소망한다. <백지희 기자>



기도는 내 힘을 빼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기도하는 즐거움》(마이클 리브스 지음 / 이레서원)


기도는 내 힘과 계획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많은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나약함과 정욕, 게으름, 안락한 생활과 잠에 빠져 기도 생활을 소홀히 한다. 이에 마이클 리브스는 신간 《기도하는 즐거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대한 선입견 몇 가지를 교정해 준다. 그는 “기도는 일상과 분리된 것이 아닌 삶의 매 순간 일과 속에서 드리는 것”이며, “내가 기도하고 있는지 일에 몰두하고 있는지 분간이 어려운 순간이 많은 것은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리브스는 “기도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선함으로써 믿음의 진보를 경험해야 한다”며, “기도에 서툰 이유는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도 생활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과의 교제, 즉 기도를 통해 나왔다고 말씀하신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구하지 않은 것까지 주실 때가 있다. 그러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자,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돕지 않으셨던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 말미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말한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도를 하자.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