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우리 시대의 스마트한 예배자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토니 라인키 지음 / CH북스)
알람을 듣고 눈뜬 순간부터 액정을 덮으며 잠이 들기까지, 현대인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간다. 신학 연구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토니 라인키 역시 스스로를 스마트폰 중독자라고 고백한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영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그는 교회가 디지털 시대에 지혜롭게 부응하도록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는 신학자와 윤리학자, 목회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존 파이퍼 목사에게는 수백여 가지 질문을 던진 그는 이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통찰을 나눈다. 그는 스마트폰이 영적 건강을 좀먹는 12가지 방식을 제시하며, 그간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얼마나 방해받아 왔는지, 하나님께서 내 앞에 두신 이웃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자 사용 습관을 제한하는 디지털 다이어트를 권면한다. 디지털 중독의 산만한 상태에서 벗어나, 영원한 목적을 가지고 덜 산만한 상태로 가야 함을 설파한다. 이를 위해 신앙의 선배들이 삶의 목적과 사명을 이루는 일에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사례도 짤막하게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잘 활용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광 돌리는 지혜를 발견해 보자. <김미은 기자>
내 삶의 목자 되신 주님을 매일 찬양하라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김종익 / 꿈꾸는인생)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한국과 전 세계를 덮치자, 인간의 육신과 심령은 위축된다. 바이러스가 일상을 덮쳐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조차 힘겨워지는 이 시기에, 주님께서 주신 시편 묵상을 통해 성도들의 영혼이 다시 한 번 소생되기를 바란다. 김종익 목사는 세상의소금 염산교회에서 19년째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며 목회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가까이 담임목사로 섬기며 교회 큐티지에 실은 시편 묵상 글을 엮은 것으로, 시편 전체를 다루며 성도들이 일상에서 매 순간 주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성경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는 시편에는, 고통과 슬픔, 기쁨과 감사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다. 시편의 저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갖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창조주요, 구원자이시며, 목자이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한다. 이런 믿음의 선배들의 노래를 통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노래할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도 치유와 회복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예배드리며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다. 기대와 소망을 잃고 삶에 지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소망의 노래인 시편을 묵상하며, 일상의 거룩한 예배자로 서게 되길 소망한다. <박주현 기자>
1세기 고린도에서 바울을 만나다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벤 위더링턴 3세 지음 / 이레서원)
성경을 읽다 보면, 당대의 문화권 속에 들어가서 말씀 하나 하나에 담긴 의미를 생생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유대인의 문화는 우리에게 매우 생소하며, 신약성경은 무려 2천 년도 더 전에 기록됐기 때문이다. 이런 갈증을 조금은 해소해 줄 만한 신간이 발간됐다. 애즈베리신학교 신약학 교수이자, 여러 권의 신약 주석을 저술한 신학자인 벤 위더링턴 3세의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을 바울의 시대인 1세기 고린도로 데려간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여느 해설서처럼 딱딱하고 고루한 것이 아니라, 마치 소설처럼 쓰였다는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바울과 동역했던 에라스도의 고용인 ‘니가노르’다, 그가 고린도에 와서 조영관이라는 관리직 자리를 두고 벌어진 정치적 음모에 휘말리다가, 바울을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결국 회심하게 된다는 것이 책의 줄거리다.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엄격한 역사적 고증을 거쳤으며, 로마 시대의 노예 제도와 목욕 문화, 재판 등을 사진, 지도, 도해를 사용한 부연 설명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약성경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회심한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능동적으로 좇는다
《회심, 그리스도인의 시작》(폴 헬름 지음 / SFC)
회심의 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폴 헬름의 《회심, 그리스도인의 시작》은 믿음을 갖게 된 그리스도인의 시작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누군가는 바울처럼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180°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 세리 삭개오는 자신의 착복 행위를 회개하고 새 삶을 살았다. 반면, 예수의 말씀을 좇고자 했던 부자 청년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말씀에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돌아섰다. 또한 벨릭스는 여러 번 바울을 불러 진리의 말씀을 듣고 흔들렸지만 끝내 돌아서지 않았다. 가룟 유다처럼 자살이라는 부정적 결론에 도달한 이도 있다. 이처럼 죄의 자각은 참된 회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회심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 함께 만드신 산물이다. 저자는 회심의 역사에 성령께서 율법과 복음을 모두 사용하신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회심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능동적으로 열심히 좇는다. 회심한 그리스도인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삶을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적극적인 삶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말씀을 능동적으로 좇는 회심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