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5년 09월

9월 신간 소개 - 《데저트 리더십》 외

북&컬쳐 편집부

광야 같은 사명의 여정 속 생명의 길을 개척하는 리더

《데저트 리더십》(홍재훈 / 어깨위망원경)

 

홍재훈 선교사는 중동 및 국제 관계에 대한 탄탄한 학문적 이론과 풍부한 실제적 경험을 갖춘 지역 전문가이다. 국제 협력과 중동학, 목회학을 공부하고 NGO 및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그는 카타르, 두바이 등지의 한인 교회에서 협력목회를 했으며, 특히 카타르에서 사랑플러스문화센터 원장, 한글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다국적인들을 섬겨 왔다.

 

그의 신간 《데저트 리더십》은 사막(광야)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진정한 본질이 드러나는 리더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막을 리더십의 시험장으로 삼아, 리더가 “태어나고(입성), 성장하고(횡단), 재정비하고(거점), 결국에는 공동체와 함께하는(연결) 여정”을 조명한다.

 

저자는 먼저 광야의 리더십이 성경적 리더십의 본질과 맞닿아 있음을 말한다. 성경 속 모세, 다윗, 예수님도 모두 광야에서 단련되었듯이, 이 책은 사막에서 형성되는 성경적 리더 여정과 그에 따른 깊은 통찰을 공유한다. 또한 저자는 사명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단순한 성과가 아닌,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과 공동체를 향한 책임감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리더십에 있어 멈춤과 공동체 안에서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리더는 단순한 명령 지시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로서 동역자들과 함께 받은 사명을 따라 생명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하반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닮은 영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미은 기자>

 

 

나는 과연 무엇을 믿는가?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다음 세대 목회에 특별한 마음을 가진 이정현 목사는 77년 전통의 청암교회에 부임한 이래 젊은 세대가 모여드는 활력 가득한 교회를 세워 가고 있다.

 

이 목사는 청암교회에서 12주에 걸쳐 사도신경을 강해하며 사도신경이 성도의 일상과 신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복음의 핵심이자 교리의 진수인지 깨달았고, 말씀을 준비하는 자신이 복음에 압도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사도신경을 ‘나는 믿습니다’라는 표제 아래 총 12개의 파트로 분류해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은, 자신이 무엇을 고백하는지도 모른 채 앵무새처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암송하고 마는 평신도에게 사도신경 ‘새롭게 보기’를 도전한다.

 

사도신경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사역, 그분의 유일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고난, 부활의 신비,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믿는 자의 부활, 영생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듣고 다시 태어난 성도의 일생을 관통한다. 다시 말하면, 사도신경을 외우며 성도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마음과 영혼에 새기는 것이다.

 

또한 사도신경은 매우 간단하고도 강력한 교리다. 사도신경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신천지 등 최근 들어 더욱 발호하는 이단으로부터 신앙을 지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믿음은 있지만 공교회의 예배와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일명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는 이 시대에, 이 책이 안내하는 충만한 교제와 예배, 나눔이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하겠다.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춘 이 책이 안내하는 길은 쉽고 평탄하지만 담고 있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평신도에게는 사도신경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목회자에게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되리라 믿으며 추천한다. <이수영 기자>

 

 

절망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는 이유

《매일 소망》(류응렬 / 두란노)

 

‘소망’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바람, 또는 그 바라는 것’을 뜻한다. 믿음이 있든지 없든지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에 품고 잘되기를 소원한다. 하지만 오늘의 시대는 3포 세대(연애-결혼-주택 구입을 포기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 흙수저, 이생망 등 비관적인 신조어가 판치며, 어느 때보다 각자의 마음에 품은 소망, 꿈,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며, 지성과 감성, 영성을 두루 갖춘 목회자로 저명한 류응렬 목사는, 소망이 무색한 시대를 향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진정한 생수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을 두라고 선포한다.

 

저자는 소망이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자기 암시가 아니라, 좋으신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신앙고백”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수, 소망의 강물을 마시면 인생의 광야 한복판에서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믿음 고백을 올려 드릴 수 있다고 한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사 38:17). 히스기야왕은 죽음 앞에서 간절히 기도해 15년의 삶을 더 살게 된 후, 하나님께 믿음 고백을 올려 드렸다. 이처럼 절망의 순간에 소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이다.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진정 고백하고 싶은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