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6년 03월

3월 신간 소개 - 《이기는 신앙》 외

북&컬쳐 편집부

이미 승리한 제자여, 이기는 믿음을 품고 분투하라

《이기는 신앙》(이권희 / 국제제자훈련원)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를 약속받은, 이미 이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2020년부터 2년간 약 4천 개의 한국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여 준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많은 교회가 이 사실로 인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어느새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패배 의식에 잠식돼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이나 문제, 고난보다 크신 분이심을 믿는 ‘진실’의 믿음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길이다. 이기는 신앙은 이기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이권희 목사는 《이기는 신앙》에서 기독교 신앙을 ‘승리’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낙심을 불러오는, 눈에 보이는 ‘사실’을 넘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진실’을 바라볼 때 비로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승리’를 제자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제자도의 길은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삶으로 나아가는 ‘죽음의 훈련’이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살아 계시고 승리하셨기에,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한 자이다. 그 승리의 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붙들고 지탱한다.

 

비록 넘어지고 무너지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제자는 싸움을 멈추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싸우는 ‘연패연전’(連敗連戰)의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영성이 깊다는 것은 유혹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유혹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는 삶이다. 예수님께서 유혹 앞에서 싸우시고 승리하셨듯, 그분의 제자인 우리 또한 분투하며 승리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어려운 시대적 현실 속에서 교회는 여전히 승리할 수 있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저자는 선포한다. 나도 모르게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낙심한 이들, 넘어짐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믿음으로 싸우기를 소망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승리의 확신을 회복하도록 돕는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박주신 강도사>

 

 

 

교리를 묵상하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매일 교리》(케빈 드영 / 생명의말씀사)

 

연초가 되면 한 해의 리듬을 붙들어 줄 묵상집을 찾는 그리스도인이 많다. 대개는 성경 본문을 따라가지만, 때로는 익숙한 형식 속에서 마음이 쉽게 무뎌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올해는 ‘교리’를 묵상해 보는 건 어떨까? 교리는 우리가 아는 만큼 더 사랑하게 되는 하나님을 더 또렷하게 보여 준다.

 

《매일 교리》는 교리를 단지 ‘공부’의 영역에 두지 않고, 일상을 세우는 ‘묵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교리를 알면 신앙이 차가워지기보다 오히려 따뜻해진다. 내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더 분명히 알게 되고, 예배와 기도, 순종의 방향도 자연스레 정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복음주의와 개혁주의 진영에서 신뢰받는 젊은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들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신학이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더 온전히 ‘기뻐하며’, 그분과 ‘동행’하기 위한 길임을 전반에 걸쳐 강조한다.

 

이 책의 큰 장점은 구성에 있다. 1주 5일씩으로 구성되어 1년 동안 따라갈 수 있도록 리듬 있게 짜여 있어 부담 없이 꾸준히 걸어가게 한다. 하루 분량도 두 쪽 안팎으로 단단히 정리되어, 읽고 생각을 붙들며 다음 교리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돕는다.

 

교리는 신학자나 목회자만의 언어가 아니다. 신앙의 불씨가 흔들릴 때, 내가 무엇을 믿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 예배와 삶의 방향이 흐릿해질 때, 건강한 교리는 마음과 하루를 다시 붙잡아 준다. 결국 이 책은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 사랑하도록 이끄는 ‘매일의 훈련’이다.

 

올해에는 ‘말씀 묵상’의 결을 조금 더 단단히 하고 싶은 성도, 신학 입문서를 찾지만 두꺼운 참고서 앞에서 망설였던 평신도, 양육(교리) 과정의 보조 교재를 고민하는 리더와 목회자에게 ‘매일’ 밑줄 치며 읽기를 권한다. <윤주은 목사>

 

 

죽음 너머의 소망을 발견하고 붙들라

《마지막 원수, 죽음을 마주할 때》(가이 프렌티스 워터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죽음은 모든 사람이 피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성경은 죽음을 ‘마지막 원수’라 부르는 동시에 복음 안에서 그 원수가 어떻게 패배했는지를 분명히 보여 준다. 이 책은 바로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하며, 죽음 너머의 소망을 어떻게 붙들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가이 프렌티스 워터스는 미시시피주 잭슨의 리폼드 신학대학원 교수이자 미국장로교(PCA)에 소속된 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신약을 주제로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죽음을 애써 외면하는 현대 문화와 교회의 태도를 지적하며, 죽음이 무엇인지, 왜 인간에게 죽음이 주어졌는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성경에 근거해 설명한다. 또한 죽음의 정의, 죽어야 하는 이유, 죽은 다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차근히 짚어 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마지막 원수’인 죽음에 가져온 변화를 언급하면서 죽음조차 유익임을 상기시킨다.

 

또한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임종을 앞둔 이들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하고 섬겨야 하는지, 자신은 죽음을 어떤 자세로 대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활과 최후 심판,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죽음 너머에 있는 성도의 영원한 소망을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두려움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성경은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준비하라고 촉구한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직시하고 준비해, 더욱 차고 넘치는 주님의 은혜를 누리길 바란다. <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