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7년 01월

1월 신간소개 * 『고통과 은혜』 외

북&컬쳐 편집부


고통 속에서 씨름하는 영혼을 도우려면

『고통과 은혜』(프로케 쉐퍼·찰스 쉐퍼 편저/ 디모데)

트라우마와 회복력에 대해 다룬 신간이 발간됐다. 이 책의 편저자인 프로케 쉐퍼와 찰스 쉐퍼 부부는 각각 가정 의학 전문의이며 임상 심리학자다. 이들 부부는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해 왔으며, 이 책이 발간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1부에서는 스콧 숌(바나바인터내셔널 사역자 개발 책임자)이 고통의 신학을 파헤친다. 2부에서는 실제 트라우마 사례들을 소개한다. 내전과 사고, 위협과 병마 등을 겪으며 하나님과 씨름하는 피상담자들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돌아보게 한다. 이어 책은 3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 방법’에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한다. 트라우마로 인해 나타나는 반응과 개인적·영적 회복을 위한 방법, 공동체의 지원 등을 폭넓게 다룬다. 마음에 난 상처를 주의 깊게 돌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사역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올 한 해 우리의 상처를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내려놓으며, 또 다른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힘차게 감당하길 기도한다. <백지희 기자>



성도, 이 땅에서 일하는 기쁨을 발견하다

『평일의 예배, 노동』(벤 위더링턴 3세 지음/ 넥서스CROSS)

노동은 모든 사람의 숙명이다. 그리스도인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한다. ‘아담의 죄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다니!’ 위더링턴은 저서 『평일의 예배, 노동』을 통해 노동에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한다. 총 7부로 구성된 이 책은 노동, 소명, 직업, 문화, 휴식, 놀이, 예배 등 일과 관련한 많은 주제를 간결하고도 탄탄하게 담아 내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직업과 소명, 직업과 사역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하며, 일과 신학의 모든 근거를 성경에서 찾아낸 탁월한 직업 신학 책이다. 저자는 “소명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부여하시는 것이다. 직업은 그 소명에 반응할 때 발생한다”라고 말하며, 소명과 직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한다. 성도들은 자신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의 은혜를 누구보다 소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책을 통해 오늘도 일에 지쳐 혹은 일에 중독돼 노동의 참된 기쁨을 잃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일하는 기쁨과 복음 사역자로서 부름받은 삶을 말씀하신다. 내가 거한 직장과 감당하는 일이 예배로 드려진다는 것, 이 얼마나 특별한 선물인가! 이제 눈을 들어 각자에게 소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봐야 한다. <김하림 기자>



말씀 사랑으로 일평생을 달려온 어느 목자의 삶

『내가 사랑한 성경』(박희천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성경을 읽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는 없다. 목회자라면 죽을힘을 다해 성경을 읽어야 한다” 내수동교회의 원로 목사이자, 평생 성경 말씀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온 박희천 목사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박희천 목사는 자신이 걸어온 신앙의 자취를 되돌아보며, 삶 그 자체로 많은 성도와 후배 목회자들에게 신앙의 정도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자신의 달란트를 설교로 여겨, 성도들의 주일을 영적으로 복된 날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에 최선을 다해 설교 준비를 했다고 한다. 또한 어려움이 닥칠 때면 사람을 찾기보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말하는 벙어리의 삶을 고수했다고 이야기한다. 목회를 하는 매 순간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며 눈물의 기도로 영혼 구원과 복음 전파 사역에 목숨을 건 그의 목회 인생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이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주님 사랑과 말씀 사랑을 실천한 저자의 삶은 한국 교회와 후배 목회자들에게 큰 도전과 귀감이 된다. <박주현 기자>



목회자의 경건 생활과 성경에 근거한 설교가 관건이다

『목회』(찰스 J. 브라운 지음/ 세움북스)

“목회의 토대는 목회자의 개인 경건과 성경에 근거해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하는 것이다.” 19세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목회했던 찰스 J. 브라운이 평생 고민했던 목회와 설교에 대한 내용이 『목회』라는 책자로 출간됐다. ‘신학생에게 한 연설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목회』는 저자가 1872년 이전 10년 동안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찰스 브라운은 ‘목양’과 ‘설교’에 자신의 전 생애를 드린 사람으로, 목회 영역에서 동시대 인물 중 가장 입지전적인 목회자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목회자의 사역 중 개인 경건 생활과 성령에 사로잡힌 설교 사역에 주목했다. 이 책은 1장 목회와 개인 경건, 2장 목회와 공적 기도, 3장 목회와 설교, 4장 능력 있는 설교의 요소로 이어지며, 부록에는 설교 계획, 목회 심방, 성찬 설교, 성찬과 청년 사역, 에덴에서의 추방 등이 담겨 있다. 추천사를 쓴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는 “종종 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는 영원한 가슴앓이’라고 말한다”며 “찰스 J. 브라운의 목회에는 평생 지역 교회를 섬긴 목회자가 품었던 소명과 설교 준비 과정, 심방, 성찬식 등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담겨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은진 기자>